[총장칼럼] ‘코로나19’…면역력에 불을 켜는 3가지 스위치
[총장칼럼] ‘코로나19’…면역력에 불을 켜는 3가지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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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모든 전국의 대학이 개강을 준비하는 때다. 이맘때 학교는 학위수여식과 입학식으로 분주하고 들뜬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올해의 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연일 취소되고, 고조된 긴장감과 불안함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대학 총장으로서 열심히 공부해온 학생들과 가족들의 잔치인 입학식과 졸업식이 취소되는 상황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발달된 의술과 병원, 의사와 약이 많아지는 만큼 위협적인 바이러스와 환자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인간의 소유물과 지식은 점점 쌓여 가는데 정작 우리 안에 있는 생명력과 면역력이 약해져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명력은 자연을 자연답게 하는 힘이고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힘이다. 이 힘이 발현될 때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인간의 가장 큰 힘인 생명력은 건강한 심신(心身)으로 나타나고 행복과 평화도 여기에서 비롯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이 중요한 생명력의 힘과 접속하는 방법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건강한 생활리듬과 자기조절능력이 상실된 인간은 원래부터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치유력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병원과 약물에 더 의존하게 됐다.

이런 흐름은 인간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사회와 지구 전체에 널리 퍼져가고 있다. 세상 만물에 흐르는 생명력과의 관계가 약화되면서 인간과 인간의 관계 역시 피상적(皮相的)이 됐다. 삶의 기반인 지구의 생명력과 인간의 공감능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게 된 것이 환경오염과 각종 바이러스 질환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물질문명이 인간과 생명력의 연결을 약화시켜 왔음에도 불구하고, 본래의 생명력 자체는 여전히 완벽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몸 안에는 생명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이미 모두 갖춰져 있다. 그것이 바로 자연치유력이고, 면역력이다. 건강은 생명의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이기 때문에 균형을 잃어버린 육체는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평생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고, 뇌의 잠재력을 계발하는 방법을 연구해온 한 사람으로서 생명력과의 연결을 복원해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체온을 느껴라. 둘째, 호흡을 조절해라. 셋째, 마음으로 관찰해라.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다. 체온, 호흡, 마음의 관찰은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높이는데 아주 효과적인 도구다.

첫째, 하루에 한 번 이상 체온을 1도 높인다는 생각으로 움직이고, 자신의 체온을 느껴보라. 체온이 올라가면 면역 기능세포의 활성이 증가되고, 대사율이 높아진다. 체온이 떨어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현대인들은 만성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계의 기능 저하와 운동 부족이 대개의 이유다. 규칙적인 운동도 생활습관이다. 한 시간에 한 번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온 몸의 에너지 순환이 개선되고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 면역력 증강에 호흡은 중요한 요소다. 그 이유는 호흡이 자율신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맥박, 혈압, 체온과 같은 바이탈 사인(Vital sign)과 뇌파(腦波)에도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호흡을 깊이 하기 위해서는 호흡의 중심점을 아랫배로 내려야 한다. 초보자에게 권할 만한 호흡법은 한 손은 가슴에, 다른 손은 아랫배에 올리고 천천히 호흡을 하면서 아랫배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이다. 아랫배에 의식을 집중해 아랫배를 내밀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숨을 내쉴 때에는 아랫배를 등 쪽으로 당기면서 서서히 내쉰다. 이때 배에 올린 손의 움직임을 함께 느껴본다. 자신의 호흡을 느끼고 관찰하는 것은 명상의 시작이다.

셋째, 마음으로 관찰하는 것은 물리적인 현상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유지하는 힘을 갖는다. 의식적으로 호흡을 관찰하고 느끼면 그 즉시 호흡이 깊어지고 느려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호흡의 중심이 아랫배로 내려가면, 머리가 뜨겁고 아랫배가 차가운 스트레스 상태의 온도 균형에서 머리가 시원하고 아랫배가 따뜻한 이완상태의 온도균형으로 전환이 일어난다. 체온 역시 마음으로 관찰하고 느낄 때 정상적인 범위에서 균형을 회복하게 된다.

체온, 호흡, 마음의 세 가지는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의 불이 켜지는 스위치다. 하루에 10분만이라도 자신의 몸과 대화를 시작해 보자.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생명력과의 연결을 복원하는 일이다.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으로 더 건강해진다는 뜻만은 아니다. 이것은 우리의 가장 자연스럽고 순수한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며 그때 비로소 인간의 참다운 인성이 발현된다. 인간의 위대한 생명력은 우리 안에서 조화와 균형의 감각을 되살아나게 한다. 치유력과 면역력은 생명력에 있다. 그리고 생명력은 자연에서 왔다. 자연에서 비롯됐으니 자연의 이치대로 하는 것, 그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늪을 유유히 건너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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