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관하는 전남대 5.18기념관에 5.18 항쟁 당시의 생생한 기록물의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전남대(총장 강정채)에 따르면 5.18 당시 도청 앞 궐기대회 현장에서 각종 선언문과 투사회보 등을 직접 써서 발표했던 김태종.김선출씨 등 4명이 항쟁 당시의 유인물 원본 30장을 기증했다. 이들이 기증한 자료는 5.18 민주화운동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80년 5월 22~26일 도청 앞 광장에서 5차례에 걸쳐 개최된 민주수호국민대회에서 이들이 직접 쓰고 낭독했던 유인물과 투사회보 원본 등이다. 5월 23일 발표된 '전남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시국선언문', 5월 25일 '우리는 왜 총을 들 수 밖에 없었는가', '광주사태의 진상을 고함' 등의 문건은 목숨을 걸고 항쟁했던 시민들의 이념과 지향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은 "이 문건들은 5.18의 이념과 지향, 당시의 생생한 상황이 담긴 가치있는 역사적 자료"라며 "그동안 소중히 간직해 오다 모교인 전남대에서 5.18기념관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정용화 광주.전남한반도포럼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자료 1천8백여점을 5.18기념관에 기증했다. 한편 전남대는 18일 오후 2시 박석무 5.18기념재단 이사장,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 이광우 전남대 명예교수 등 70~80년대 해직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5.18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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