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通]코로나19를 이겨내는 방법, 직분을 다하는 성실성
[대학通]코로나19를 이겨내는 방법, 직분을 다하는 성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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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헌 계명문화대학교 교수학습지원팀장
홍진헌 계명문화대학교 교수학습지원팀장
홍진헌 계명문화대학교 교수학습지원팀장

3월 2일,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집합수업 지양 및 재택수업 실시 등의 내용으로 교육부의 대학 학사운영 권고안이 발표됐다. 그래서인지 대학에서 보내주는 K-MOOC 수강안내, e-러닝 학점교류, 학점인정 컨소시엄 사업 참여 공문들을 다른 공문들보다 더 관심가지고 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원격수업 또는 과제물 활용 수업에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문서를 열어본다.

대학들은 개강이 2주 또는 3주 연기되면서 원격수업 또는 과제물 활용 수업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유튜브를 활용한 강의 촬영, 파워포인트 자료에 음성을 녹음해서 강의자료 만들기, 화상회의나 실시간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온라인 매체 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들이 대학 내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강사를 포함한 많은 교수자들이 원격수업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다양한 교수법 연수 등을 통해서 원격수업과 관련된 콘텐츠 제작방법을 한 번쯤은 이수했다고 할지라도 막상 제작하려고 하니 생각보다 잘 안 되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또한 교수자들에게 유튜브 제작방법, 파워포인트 자료에 음성을 녹음하는 방법 등 원격수업과 과제물 활용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집체교육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실기나 실습 교과목을 담당하는 교수자들은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기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보강이나 집중수업을 통해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어떤 교수는 학생들이 부족해 하는 부분에 대해서 보강 외 보충수업을 통해 진행하려고 고민하고 있다고도 한다.

담당부서에서는 원격수업 또는 과제물 활용 수업에 대한 설명자료, 변경된 학사일정을 작성해 게시판에 게시하고 문자로 안내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전화로 내용을 설명해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전화내용은 설명자료에 다 있지만 불안해서인지 설명자료를 읽어 보지도 않고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묻는 전화와 파일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하는 전화가 끊임없이 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는 개설되는 많은 강의들의 원격수업을 지원할 수 있는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서버, 파일들을 보관할 수 있는 스토리지 등의 용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없는 경우가 있어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학습관리시스템이 없는 대학은 당장 도입하기도 힘든 것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입찰을 통해서 도입을 해야 하는데 입찰의 절차를 거치면 아무리 빨리 한다고 해도 1개월은 더 소요될 것이다. 기존 학습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들도 서버의 이중화, 삼중화 작업을 통해 학생들의 안정적인 접속을 서비스하려고 하지만 서버에 대한 수요가 많다 보니 업체를 통해 서버를 빨리 구매해 오는 것도 쉽지 않다. 또 서버를 구했지만 업체와 협의를 통해 기존 서버와 분산화 작업을 해야 되는데 요구하는 대학이 많다 보니 업체도 노력하지만 일정을 잡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수요과 공급법칙이 작용하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다.

2002년 사스, 2012년 메르스, 2019년 코로나19, 다음에는 없었으면 좋겠지만 어떤 바이러스가 창궐할지 모른다. 코로나19라는 긴박하고 급박한 상황에서 교육부의 권고안에 따라 대학마다 대응책을 마련해서 움직이기는 하지만 교수도, 학생도, 직원도 모두 만족할 수 없고 힘든 상황은 서로가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이 확산세가 정체되고 있지만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임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지금 상황도 상황이지만 2주간의 원격수업 또는 과제물 활용수업 기간이 끝나면 학생들이 강의실로 모인 상태에서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또 걱정과 대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대학은 학생들이 있기에 존재한다.

며칠 전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라는 소설을 소개하는 라디오 방송을 들은 적이 있다. 소설의 내용 중 의사인 리외가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직분을 다하는 성실성이라고 답한 내용이었다. 대학가에 있는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방법은 교수, 직원, 학생 각자의 역할에 열심히 임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위생관리는 모두에게 해당되는 기본 상황일 것이고, 교수는 원격수업으로 강의자료 제작이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만들고, 직원은 원격수업과 과제물 대체수업에 있어서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 학생들은 지금 당장 원격수업과 과제물 대체수업 등이 불편하고 교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만 또 다른 수업방식을 적용하는 것이라는 생각하고 수업을 이해하는 것이 각자 직분에서의 성실함이 아닐까!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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