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첫 회의 참석 “공정하고 철저하게,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조사 해달라”
이학은 마산대 총장 등 민간위원 9명 위원회 구성…포항지진 원인, 진상 규명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학은 마산대학교 총장을 위원장에 위촉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학은 마산대학교 총장을 위원장에 위촉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지난 2017년 11월 ‘201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연기하게 했던 포항지진에 대한 원인을 규명할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가 1일 출범했다. 이학은 마산대학교 총장이 위원장에 선임됐으며 류지협 한려대 총장과 정해명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강태섭 부경대 환경지질학과 교수 등 9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국무총리실 산하로 꾸려진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위원 위촉식과 함께 첫 회의를 개최했다.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포항지진특별법)’이 이날부터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피해구제심의위원회 역시 포항지진특별법에 따라 발족을 앞두고 있다.

포항지진진상조사위는 포항지진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규명하고, 포항지진과 관련된 법령·제도·정책 개선, 대책 수립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진상조사위원장에는 이학은 마산대 총장이 선임됐다. 이학은 총장은 한국방재학회 회장 출신으로, 고려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구조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학은 총장을 포함해 위원회는 민간 위원 9명으로 구성됐다. △류지협 한려대 총장 △정해명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강태섭 부경대 환경지질학과 교수 △박인준 한서대 토목공학과 교수 △이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종용 전 기초과학연구원 상임감사 △손병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전문위원 △윤준미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 등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정부는 이번 위원을 위촉할 때, 대한지질학회와 한국지진공학회, 한국지반공학회, 대한변호사협회, 한국연구재단 등 17개 기관에서 추천을 받아 전문성과 중립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사진=국무총리실)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사진=국무총리실)

정세균 총리는 “지질과 재난안전, 법률, R&D 등 분야별 최고 권위의 학회와 단체 추천을 받았다”며 “전문성과 중립성을 최우선으로, 또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상조사를 해달라”며 고 당부했다.

또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위원회의 역량을 모아달라”며 “총리실은 위원회가 철저히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벌써 2년 반이 지나 버렸지만, 진상이 제대로 규명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들었고, 이 법에 의해 위원회가 출범하게 된 것”이라며 “과거에 위원회들이 가끔 원래의 취지에 맞게 운영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 위원회는 국민 기대에 부응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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