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수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기존 방식 획기적 개선

DGIST 로봇공학전공 최홍수 교수(왼쪽), 이승민 박사(오른쪽)
DGIST 로봇공학전공 최홍수 교수(왼쪽), 이승민 박사(오른쪽)

[한국대학신문 이다솜 기자] DGIST(총장 국양) 로봇공학전공 최홍수 교수 연구팀이 인체 내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약물 전달이 가능한 바늘형 마이크로로봇(Needle-Type Microrobot)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국제과학학술지인 <Advanced Healthcare Materials>에 4월 8일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현재 인체 내 조직 치료 중 약물치료는 가장 일반적인 치료방법으로 쓰인다. 약물은 신체의 순환기능에 의해서만 전달되기에 목표하는 부위에만 필요한 양의 약물을 정확히 전달이 어려워 상당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몸 속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목표하는 체내 조직의 정밀 치료가 가능한 마이크로 의료로봇 연구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에 최홍수 DGIST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바늘형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했다. 미세 로봇 구조물은 3차원 레이저 리소그라피 공정을 통한 나노-마이크로 스케일로 제작됐다. 금속박막 증착기술을 이용해 자성물질(Nickel, Ni)과 생체적합물질(Titanium oxide, TiO2)을 증착했다. 더불어 생체적합물질로 사용된 TiO2는 화학적인 방식으로 항암제(Paclitaxel, PTX) 탑재 능력을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체외 약물 테스트 플랫폼에서 실험을 통해 기존의 마이크로로봇의 제어 기능을 한 차원 개선시켰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바늘형 마이크로로봇은 목표지점으로 정확한 이동이 가능하며, 제어 시간 또한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특정 치료 부위에 로봇을 고정시키기 때문에 외부의 지속적인 자기장 에너지 공급이나 제어가 불필요하며, 실제 인체 내부와 같이 특정 유체 흐름이 있는 환경에서 기존보다 유체 저항을 최대 6배 더 견디면서 안정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연구팀은 바늘형 마이크로로봇을 체외에서 배양한 암 종양 조직에 적용해봤다. 암 종양에 고정되기 전, 후의 성능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항암제 약물방출을 통한 치료적인 효능도 추가로 증명했다.

최홍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기존의 마이크로로봇의 기능을 더욱 개선시켜 약물전달 효율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향상된 마이크로로봇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장기적으로 동물실험과 관련 병원 및 기업과 후속 연구를 진행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마이크로로봇 기반 정밀치료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DGIST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DGIST 로봇공학전공 최홍수 교수가 교신저자로, DGIST 이승민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