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결과발표…75개 대학, 700억여 원 지원
2020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결과발표…75개 대학, 700억여 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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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는’ 유형Ⅰ 67개교, ‘4년간 이력 없는’ 유형Ⅱ 8개교 
13개교 신규진입, 유형Ⅱ 8개교에 유형Ⅰ 5개교도 신규선정
이대·영남대 ‘4년만에 재진입’, 과감한 유형Ⅰ선택 호서대 선정 쾌거
금오공·세종·안양·우석·원광·전북 등 지난해 지원대상 중 6개교, 올해 명단에서 빠져
(사진=한국대학신문DB)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지난해보다 140억여 원 늘어난 700억여 원 규모의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선정결과가 공개됐다. 교육부는 유형Ⅰ 67개교, 유형Ⅱ 8개교 등 총 75개교를 올해 사업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음을 28일 밝혔다. 이들 대학은 올해 유형Ⅰ의 경우 평균 10억원 내외, 유형Ⅱ의 경우 2억원에서 4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받아가며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비롯한 입학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선정평가 결과를 놓고 대학들의 희비는 크게 엇갈린 모양새다. 이화여대와 영남대가 4년만에 사업에 재진입하는 쾌거를 이룬 데 더해 최근 4년간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유형Ⅱ가 신설된 데 힘입어 13개 대학이 새롭게 사업에 선정됐다. 반면, 금오공대·세종대·안양대·원광대·전북대 등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탓에 머릿속이 복잡해지게 됐다. 한편, 2015년 서강대·성균관대, 2018년 연세대 등 서울권 주요대학이 탈락하는 ‘이변’은 올해 찾아보기 어려웠다. 

■2020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 발표 = 교육부는 28일 ‘2020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해당 사업의 총 예산은 지난해 대비 138억4000만원 늘어난 697억 800만원. 이에 따라 선정 대학 수도 지난해 68개교에서 올해 75개교로 8개교 늘어났다. 유형Ⅰ으로 선정된 대학이 67개교, 유형Ⅱ로 선정된 대학이 8개교다. 이의신청 절차를 거친 후 해당 명단은 최종 확정된다. 

대학별 상세 지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유형Ⅰ의 경우 10억원 내외, 유형Ⅱ의 경우 2억원에서 4억원”이라며 대학별 평균 지원금액만 밝힌 상황이다. 

대학별 지원금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 것은 아직 남은 절차들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의신청 절차가 남아있고, 사업계획서를 조정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대학들이 신청한 금액과 통보되는 금액 간에 차이가 있다 보니 이에 맞춰 사업계획서를 조정하고, 이를 승인해야 금액이 최종 확정된다. 오늘 중 대학들에는 금액이 일단 통보될 예정”이라고 했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2014년부터 시행된 정부재정지원사업이다. 재정지원을 통해 대학들의 합리적인 대입전형 운영을 도모함으로써 대입전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전형 과정의 투명성·공정성을 제고하는 등 고교 교육여건을 교육과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으로 시작했지만, 2017년부터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으로 명칭을 바꾼 상태다. 

올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특징은 그간 사업 참여가 미진했던 대학들에게 별도의 기회를 열어줬다는 데 있다. 교육부는 올해 평가를 유형Ⅰ과 유형Ⅱ로 나눠 진행했다. 유형Ⅰ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별도 지원자격을 요구하지 않은 반면, 유형Ⅱ는 최근 4년간 해당 사업 선정 이력이 없는 대학에게만 문호를 개방했다. 이와 달리 앞서 실시된 2018년~2019년 사업은 대학 소재지·모집인원 등을 기반으로 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도입한 유형Ⅱ는 4년간 사업 선정 실적이 없는 대학에게만 자격조건을 부여했다. 신규 대학이 진입할 수 있는 트랙을 마련해 (해당 사업이) 대학 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여기에 수도권 대학은 수능위주전형 30% 이상, 지방 대학은 수능위주전형이나 학생부교과전형을 30% 이상으로 늘려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조건도 올해 신설됐다. 재작년 8월 발표된 ‘2022학년 대입 개편안’에서 해당 조건이 제시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4월 발표된 ‘2022학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특정 전형을 30% 이상으로 늘렸음이 증명된 대학만 사업 참여가 가능한 상황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선정평가도 대학들이 제출한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기발표된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해당 사업은 앞서 발표한 선정평가 지표에 따라 대학이 얼마나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대입전형을 설계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세부적인 평가방법에는 다소 차이가 존재했다. 기존에는 모집그룹·단위별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올해는 평가영역별로 위원회를 구성해 평가를 진행했다. 여기에 지역균형발전 관련 전형 운영 항목이 8점 배점으로 신설되는 등 평가지표에도 일부 변화를 줬다. 교육부는 “기존 방식보다 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입전형에 이해가 높은 고교·대학·교육청 관계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해 공정하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사업 목적에 따라 △대입전형 운영 공정성 강화 △고교-대학 연계활동 △대입전형 정보제공 △대입전형 단순화 △사회통합전형 운영 등을 수행해야 한다. ‘1+1’ 체제로 2년간 진행되는 사업이기에 내년에 중간평가를 거쳐 계속 지원 여부가 정해지게 된다. 

대학들의 활동내용 가운데 사회통합전형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을 통해 처음 개념이 공개된 전형이다. 사회배려자와 지역학생의 고등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사회적배려대상자 10% 선발을 의무화하고, 수도권 대학에 지역균형선발을 10% 이상 실시하도록 권고하는 것을 뜻한다. 올해 지역균형발전 관련 배점이 신설된 것도 사회통합전형 도입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사회통합전형에 대한 대학가의 우려는 크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신입생 모집이 쉽지 않은 배경을 볼 때 ‘지방대 죽이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계획대로 재정지원사업을 ‘당근’으로 내세워 해당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교육부는 올해 유형Ⅰ으로 선정된 대학 가운데 8개교를 별도로 선정해 추가 예산을 지원한다. 그간 시행되지 않았던 대입전형 관련 제도를 시범 운영하기 위해서다. 선정된 8개 대학은 △외부공공사정관 평가 참여 △학외 인사 평가과정 참관 △평가과정 녹화·보존 조치 등 ‘대입전형 투명성 강화 활동’도 함께 병행한다. △가톨릭대 △경기대 △경상대 △동국대 △부산가톨릭대 △선문대 △한남대 △한밭대가 시범 운영에 나설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대입전형을 운영하고, 사회통합전형 운영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학입시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엇갈린 희비’ 이화여대·영남대 4년만에 재진입, 세종대·원광대·전북대 등 ‘탈락’ = 선정결과를 두고 대학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오랜만에 사업에 선정된 기쁨을 누리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예상밖 탈락 소식을 들은 대학도 있었다. 올해 바뀐 평가방법에 힘을 얻어 사업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신 대학도 존재했다. 

올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대학의 면면을 보면, 새롭게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이 눈길을 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사업에 불참했던 대학들 가운데 올해 새롭게 지원을 받게 된 대학이 13개교나 됐다. 

이 중 8개교는 최근 4년간 사업선정 이력이 없어야 지원 가능한 유형Ⅱ를 통해 지원을 받게 된 곳이었다. △덕성여대 △차의과학대 △한양대(에리카)(이상 수도권), △가톨릭관동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경주) △목포대 △창원대(이상 비수도권) 등이 유형Ⅱ로 선정됐다.

이들 대학 가운데 목포대를 제외한 7개 대학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과 그간 연을 맺지 못한 곳이었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전신’으로 여겨지는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에 2010년 가톨릭관동대가 선정된 것이 전부다. 이와 달리 목포대는 2015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정상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력이 있지만, 2016년부터 사업에 참여하지 않아 ‘4년’이라는 요건을 채을 수 있었다. 

유형Ⅰ대학 가운데 △서울과기대 △이화여대 △영남대 △한국교원대 △호서대 등 5개교도 지난해 사업 선정 이력이 없는 곳이었다. 서울과기대와 한국교원대는 2018년 사업에 선정됐지만, 지난해 실시된 중간평가에서 탈락한 곳이다. 이화여대와 영남대는 2016년을 끝으로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다가 올해 다시 사업에 재진입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사업에서 탈락해도 교비를 투입해 고교 지원 활동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수행한 온 것이 성과를 거둔 듯하다”며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책무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입학전형을 개선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밝혔다. 

호서대는 입학부서의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는 참여한 이력이 없다 보니 유형Ⅱ지원도 가능했지만, 유형Ⅰ에 도전장을 내 당당히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 유형Ⅰ 대학은 평균 지원금이 10억원 내외로 유형Ⅱ에 선정되는 것에 비해 평균 6억원에서 8억원 더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외 유형Ⅰ에 선정된 62개 대학은 예년에도 꾸준히 사업에 참여해 온 대학들이었다.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서울권 주요 11개 대학도 지난해에 이어 모두 사업에 선정됐다. 지난해 중간평가 과정에서 추가선정평가 경합을 통해 사업에 진입한 연세대를 비롯해 대구교대·상명대·제주대 등도 모두 연속해서 지원금을 받게 됐다. 

반면, 예상밖의 소식을 듣게 된 대학들도 존재했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해 지원금을 받았던 대학들 가운데 △금오공대 △세종대 △안양대 △우석대 △원광대 △전북대 등 6개교는 올해 사업선정 명단에서 빠졌다. 사업에 지원조차 하지 않았음을 밝힌 우석대 외 5개 대학은 사업에 지원했는데도 탈락한 것인지, 사업을 처음부터 포기해 지원하지 않은 것인지부터 확실치 않다. 원광대와 전북대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한 번도 사업에서 제외된 이력이 없고, 세종대도 2015년부터 탈락 이력이 없는 등의 배경을 볼 때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이들 대학에게 ‘충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사업 선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온 대학들의 상심도 클 수밖에 없다. 본지 취재 결과 홍익대는 올해 유형Ⅱ로 사업에 지원했지만,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지원을 받지 못한 데 이어 올해도 탈락해 6년 연속 정부재정지원없이 대입전형을 운영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교육부·대교협 등은 공정한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들 대학이 탈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가 점수에 따라 나온 결과”라며 원론적인 대답을 내놓는 데 그쳤다. 

실제 해당 사업을 도맡아 수행하는 대교협 관계자는 “유형Ⅰ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기존에도 꾸준히 사업에 참여해 오며 역량을 입증했던 곳이다. ‘상대평가’이다 보니 떨어진 것일 뿐 점수 차이는 크지 않았다. 확실히 부족한 면이 있거나 해서 탈락한 것은 아니다. 선정된 대학들에 비해 점수가 다소 낮아 선정되지 못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2020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대학 명단>
◆유형Ⅰ(67개교)
◇유형Ⅰ(수도권 30개교)

△가톨릭대 △강남대 △건국대 △경기대 △경인교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대진대 △동국대 △명지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천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유형Ⅰ(비수도권 37개교)
△강릉원주대 △강원대 △건국대(글로컬) △경북대 △경상대 △계명대 △공주대 △광주교대 △군산대 △대구교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동아대 △동의대 △부경대 △부산가톨릭대 △부산교대 △부산대 △선문대 △순천향대 △안동대 △영남대 △전남대 △전주대 △제주대 △조선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충남대 △충북대,한국교원대 △한국교통대 △한남대 △한동대 △한림대 △한밭대 △호서대

◇유형Ⅰ+대입전형 투명성 강화지원(8개교)
△가톨릭대 △경기대 △경상대 △동국대 △부산가톨릭대 △선문대 △한남대 △한밭대

◆유형Ⅱ(8개교)
◇유형Ⅱ(수도권 3개교)

△덕성여대 △차의과학대 △한양대(에리카)

◇유형Ⅱ(비수도권 5개교)
△가톨릭관동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경주) △목포대 △창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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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2020-05-28 23:21:34
대단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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