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7명 대학생 설문조사…1학기 기말고사 시행 방식 ‘비대면’ 압도적
언택트 대학생활 31.3% 만족 “이동시간 절약, 접촉 최소화”
취업 위한 ‘자격증 시험’에도 언택트 방식 도입 원해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대학생 10명 중 7명은 1학기 기말고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치르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택트 대학생활에 대해서는 31.3%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취업을 위한 ‘자격증 시험’에도 비대면 방식 도입을 원한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전국 대학생 1847명을 대상으로 ‘1학기 기말고사 시행 방식’에 대해 구인구직포털 알바천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69.4%가 ‘비대면’으로서 시험을 치르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대학생 69.4% “비대면 기말고사 원해…방역 등 안전 우려 때문” = 비대면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해야 하는 이유를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묻는 질문에는 ‘방역과 위생 수칙 준수 등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답이 83.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방과 해외 거주 학생들의 시험기간 내 교통, 거주 문제 때문(55.3%) △원격수업을 수강하며 온라인 시스템에 익숙해져서(17.6%) △변화하는 시험 제도에 발맞추기 위해서(7.9%) 등 순이었다.

반면 대면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한 대학생은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77.6%)’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학년별로는 1학년이 76.9%, 2학년 70.5%, 3학년 76.6% 등이고, 4학년은 82.2%가 ‘대리시험, 단체 커닝 등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를 선택했다. 졸업이 가까워질수록 시험 공정성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대면’ 대학 생활…대체로 ‘만족’ =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1학기 대학 생활 만족도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보통(39.2%)’ 다음으로 ‘매우 만족’이 7.2%, ‘만족’이 24.1% 등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대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등‧하교 등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가 60.4%(복수응답 가능)의 응답 비율로 1위를 기록했다. 근소한 차이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가 59%로 뒤를 이었다.

반면 ‘불만족’은 22.9%, ‘매우 불만족’은 6.5%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의가 온라인 위주로 진행되며, 질적으로 하락해서’라는 답이 81.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또 ‘실험‧실습 등 대면이 필요한 강의를 수강하기 어려워서’가 2‧3‧4학년별로 각각 43.6%, 47.5%, 28.4% 등으로, 교과 특성을 살리지 못한 강의 진행 방식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1학년의 경우 ‘동아리, 학회 등 교내 활동을 할 수 없어서’가 53.4%로, 강의 외에 다양한 대학 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엿볼 수 있다.

■“자격증 시험도 비대면 방식 도입 필요” =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 활동 가운데 비대면 방식 도입을 원하는 부문은 ‘자격증 시험(57%, 복수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인턴십(39.8%) △어학 시험(36.9%) △기자단‧마케터‧서포터즈 등 대외활동(31.9%) △공모전(31.2%) △봉사활동(22.1%) 등 순이다.

비대면 방식 도입을 원하는 이유로는 ‘학업과 병행 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가 49.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대면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충분히 가능한 활동이라서(48%) △활동에 필요한 교통비, 식사비 등 금전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36.7%) △온라인 활동 이력이 취업에 더 도움이 돼서(19.9%) 등의 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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