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바이오메디컬 도시 탈바꿈 가속화
국비·지방비 25억원 투입해 암 퇴치 면역제어기술 개발

암 및 자가면역질환 전문 연구자인 권병석 교수가 울산대 메타염증연구센터 실험실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신장암에 효과가 기대되는 면역관문 차단제 개발을 위한 신장암 배양 세포를 관찰하고 있다.
암 및 자가면역질환 전문 연구자인 권병석 교수가 울산대 메타염증연구센터 실험실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신장암에 효과가 기대되는 면역관문 차단제 개발을 위한 신장암 배양 세포를 관찰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울산광역시가 바이오헬스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의 암 및 자가면역질환 퇴치 연구가 국가 지원 원천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바이오메디컬 도시로의 탈바꿈에 힘을 보태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권병석 울산대 생명과학부 교수의 ‘수지상 세포 기반 음성 되먹임 면역제어기술 개발’을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인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했다.

권병석 교수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2025년 12월까지 국비 19억 1000만원과 함께 울산시비 6억원 등 총 25억 1000만원을 지원 받아 암 퇴치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권 교수가 개발할 암 퇴치 기술은 암세포를 죽이는 T세포 활성화의 공동자극분자인 CD137 항체가 암 면역력을 무력화하는 CD137 리간드의 신호를 차단하는 역할을 활용한다.

CD137 리간드의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항암면역치료 경로는 권 교수가 울산대 의대 조홍래 교수와 함께 2017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세계 의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권 교수는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오구택 교수와 공동으로 면역억제성 수지상 세포를 발견해 올해 <Cell Reports> 3월호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이 발견에 기초해 면역억제성 수지상 세포 치료제를 확립하고 면역억제성 분자를 발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자가면역질환인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등 난치성 질환을 퇴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 교수는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치료는 세계 면역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큰 분야로 질병퇴치 문제 해결과 함께 국가 경제․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어서 사명감을 가지고 기술 개발에 몰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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