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대 소송제기…12일 부산시 항의 방문

부경대는 11일 ‘부산시의 부경대 부지내 도로개설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대학 구성원들의 힘을 합쳐 강경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경대 교수회와 총학생회, 직원협의회 등은 지난달부터 구성원들을 상대로 부산시의 도로개설 반대를 위한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들어가 이를 청와대와 건교부, 교육부, 부산시 등에 전달키로 했으며, 대규모 항의 방문단을 구성해 12일 오후 2시 부산시를 항의방문키로 했다. 이에 앞서 부경대는 장동석 대학원장을 위원장으로 ‘교육환경수호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산시를 상대로 ‘도시계획시설 변경처분 취소소송’을 부산지법에 제기했다. 부경대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부산시가 지난 4월 광안대로 진출입로 주변인 부경대 부지내(영남제분~대연비치아파트)에 길이 675m, 폭 5~8m, 면적 2,771㎡의 도로를 내기 위해 일방적으로 도시계획시설 변경결정을 하면서 불거졌다. 부산시가 공사비 7천8백억원, 공사기간 8년에 달하는 국내 최장 현수교 건설사업인 광안대로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이 끝나는 시점에서 기본계획에도 없던 진출입로 주변도로 확장계획을 수립, 부경대 대학부지에 도로를 내는 행정초지를 취했다는 것. 부경대는 “부산시 계획대로 부경대 부지내에 도로가 생기면 대학의 면학 분위기를 훼손해 학문 연구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부산시는 졸속적인 도시계획사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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