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학보 '고대신문' 설문 결과

대학생 10명 중 7명은 한국사회에 대해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나, 다시 태어난다면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학보인 ‘고대신문’이 3일 재학생 2백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사회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 학생의 1백74명(69.6%)이 ‘있다’고 답변했다.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희망지수’에 대해 31.4%가 ‘70점’이라고 답했으며 ‘60점'(17.7%), ‘50점'(14.7%)이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분야별 희망 지수의 경우 '문화'(35.4%) 분야가 가장 희망이 많다고 밝혔으며, '과학기술'(20.0%), '교육'(13.8%), '사회'(11.3%) 등의 순이었으며, ‘정치’는 2.1%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사회에 희망이 없다’고 답변한 학생 가운데 51.5%는 ‘정치적 부패’때문이라고 답해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시사했으며, ‘사회적 불안’(20.8%)과 ‘경제적 불황’(14.9%)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학생들은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또 한국에서 태어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68.5%의 학생들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 한국사회를 낙관적으로 바라본다는 의견과 모순된 결과를 보여줬다. 이 결과는 지난달, 고대신문이 재학생 2백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설문중 ‘이중국적자라면 미국국적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학생이 44.8%로 나타난 것과 비슷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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