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으로 인한 신장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의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전북대병원은 11일 "김 원, 이 식 교수팀(이하 신장내과)이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강하제로 사용되는 로지글리타존(Rosiglitazone)이 패혈증으로 인한 신장 손상을 감소시키고 신장 기능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이들 교수팀은 독소항원인 LPS(lipopolysaccharide)로 인해 혈당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패혈증에 걸린 쥐에 로지글리타존을 투여한 결과 일반적으로 패혈증에 걸린 쥐의 신장에서 나타나는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치를 보였다. 이로써 패혈증 치료를 위해서는 노폐물을 걸러내고 여과기능을 수행하는 신장이 반드시 좋아져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패혈증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고 이들 교수팀은 밝혔다. 패혈증은 세균이 혈액 속에 들어가 번식하면서 생산한 독소에 의해 중독증세를 나타내거나 전신에 감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신장 뿐 아니라 간, 폐 등에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률이 50∼80%에 이른다. 이들 교수는 "이번 실험 결과는 로지글리타존이 패혈증 뿐만 아니라 각종 신장 염증질환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SCI 학술지인 'Nephrology Dialysis Transplantation'에 발표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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