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한국판 뉴딜 대표과제 ‘그린 스마트 스쿨’ 현장방문
2025년까지 노후학교 건물 2835동 디지털+친환경 융합형으로 개선
교육부·교육청 ‘미래학교 추진단’ 구성·운영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창덕여중을 방문하고 17개 시도교육감, 국회 교육위원장 등과 ‘그린 스마트 스쿨’ 간담회를 열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18조5000억원에 달하는 그린 스마트 스쿨의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희연 서울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등이 현장에서 참석하고, 15개 시도교육감은 영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문 대통령, 유 부총리 등 현장 참석자들은 창덕여중 테크센터 등 학교시설을 둘러보고, 학생들과 함께 스마트패드를 활용한 수학, 과학 수업에 참여했다.

수학 시간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학습용 소프트웨어 ‘알지오매스(AlgeoMath)’를 활용해 이차함수의 그래프를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과학 시간에는 디지털교과서와 연계한 실감형 콘텐츠(AR)를 통해 사람의 심장과 주요 장기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펴보고, 혈액의 순환 경로 등을 확인했다. 

이후 ‘그린 스마트 스쿨’ 간담회에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추진할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 스쿨’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전국 노후학교를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학교로 전환하고, 언제 어디서든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사업은 교육부-교육청 협력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국비 5조5000억원(30%), 지방비 13조원(70%) 등 총 18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교육부는 이 사업을 통해 “전국 노후학교 건물 2835개 동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일자리 15만개가 창출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19만 이산화탄소톤(TCO2)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린 스마트 스쿨의 기본 방향으로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첨단 디지털 기반 스마트교실 △저탄소 제로에너지를 지향하는 그린학교 △학생 중심의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공간혁신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생활SOC 학교시설복합화를 제시했다.
 
시도교육감들은 그린 스마트 스쿨과 관련해 지역별 우수사례 및 추진현황 등을 공유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각각 ‘미래학교 추진단’을 설치해 그린 스마트 스쿨 전환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용자가 참여하는 학교 공간혁신, 미래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혁신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그린 스마트 스쿨을 통해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학교가 지역을 변화시키는 중심이 되는 새로운 학교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성, 창의성, 협업능력 등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 혁신적 교수학습 등이 가능한 학교를 구현하고, 감염병 등 위기 상황에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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