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기간 소요…이사회, 구성원에 '유감'

인천대
인천대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총장 선출 실패 내홍을 겪었던 인천대가 총장 선거를 처음부터 다시 치른다.

본지가 27일 인천대 이사회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인천대 이사회는 제11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제3대 총장 재선출 절차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총장 재선출 절차는 공모와 초빙 단계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이로써 인천대는 총장 후보자 공모와 자격검증, 평가 등 총장 후보자 선출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한다.

기존의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유지도 관건이다. 원래의 규정대로면 총추위의 임기는 대통령이 총장을 임명하는 날까지이지만 총장 선임 실패 책임을 지고 총추위가 물러나야 한다는 내부의 비판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에 약 6개월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비춰 이번 총장 선출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비슷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3명의 총장 후보자 선출 이후 총추위의 추가 검증까지 요청하면서 각종 의혹을 해소하고자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지금의 사태가 초래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바람직한 총장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아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대는 이찬근 교수(무역학부)를 최종 총장 후보자로 선출했다. 그러나 학내에서는 3순위 후보자 지명에 대한 비판이 일었고, 교육부에서는 결격사유를 들어 이 후보자를 청와대에 제청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