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고 학생 수 1년새 12만명 감소…대학 학생 수 5만명↓
외국인 유학생은 15만3695명…비학위과정은 32.1%(2만명) 감소
올해 처음 강사 수 비전임 교원으로 포함…92.6% 증가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여파로 대학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1년간 유·초·중·고 학생 수가 12만명, 대학 학생 수도 5만명이 넘게 줄었고, 어학ㆍ교환연수 비학위과정 유학생 수도 32%(1만9258명)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7일 전국 유·초·중등 및 고등교육기관의 학교, 학생, 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20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치원부터 대학 등 2만3703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고등교육기관은 일반대 258개교, 전문대 181개교, 대학원 1474개교 등이 해당한다(본‧분교, 캠퍼스 및 관리대상인 폐교와 부설대학원 포함).

조사 결과 학교ㆍ학생 수, 학생 충원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매년 오름세를 보이던 외국인 유학생 수도 감소했다. 강사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등교육기관 수는 429개교로 전년(430개교) 대비 1개교 감소했다. 이는 상지영서대가 통폐합하면서 감소한 수치다.

유형별 고등교육기관 수는 △일반대학 191개교 △교육대학 10개교 △전문대학 136개교 △기타(산업대, 방송통신대, 사이버대 등) 47개교 △대학원대학 45개교다.

고등교육기관 재적학생 수는 대학원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재적학생 수는 327만6327명으로 전년보다 1.5%인 5만406명이 감소했다.

△일반대학은 198만1003명으로 2만640명(1%↓) △교육대학은 1만5628명으로 69명(0.4%↓) △전문대학은 62만1772명으로 2만1990명(3.4%↓) △기타는 33만7329명으로 9062명(2.6%↓) 감소했다. 전문대학의 감소율이 제일 높았다. 반면, 대학원은 32만595명으로 1355명(0.4%↑) 증가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고등교육기관 입학자 수도 영향을 받았다. 입학자 수는 전년보다 6536명이 감소한 72만6981명이었다.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의 입학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549명(0.2%↓), 9364명(4.7%↓) 감소했다. 

전체 유·초·중등 학생 수는 601만명으로 전년 대비 12만6780명 감소해 대학 입학자 수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이후 꾸준히 상승한 외국인 유학생 수는 6년 만에 하향 곡선을 그렸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5만3695명으로 전년보다 6470명(4%↓) 감소했다.

이는 비학위과정 유학생 수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이들 유학생 수는 4만692명으로 전년보다 32.1%에 해당하는 1만9258명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학연수, 교환연수가 취소되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위과정 유학생 수는 11만3003명으로 1만2788명(12.8%↑) 증가했다. 
    
전체 유학생에서 최다 비율을 차지하는 중국인 유학생 비율은 43.6%(6만7030명)이다. 그러나 전년보다 0.8%p 낮아져,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는 △베트남 24.9%(3만8337명) △몽골 4.5%(6842명) △일본 2.1%(3174명) △미국 1.2%(1827명) 순으로 주로 아시아 국가의 유학생 비율이 높았다.

학위과정 유학생 비율도 같은 순이며, 비학위과정 유학생 비율은 베트남이 가장 높았다. 베트남 47.1%(1만9177명) △중국 19.3%(7853명) △몽골 4%(1612명) △일본 3.1%(1242명) △미국 1.4%(564명) 순이다.

고등교육법 개정안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강사를 교원으로 포함해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교원 수는 전년보다 40.2%가 증가한 22만1107명으로 나타났다. 

전임교원 수는 8만9475명으로 0.1% 증가했다. 비전임교원 수는 13만1632명으로 전년보다 92.6%인 6만3293명이 증가했으며, 올해부터 비전임교원에 강사 6만987명이 포함됨에 따라 대폭 증가했다.

강사법의 적용을 받는 강사 수는 총 5만9198명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으며, 직전 학기 대비 23% 증가했다. 다수 대학에 출강하는 동일인을 제거한 실 강사 수는 4만6270명으로 전년 대비 1.4%(655명) 감소, 직전 학기 대비 19.2%(7462명) 증가했다.

여성 교원의 수는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다. 전체 전임교원에서 여성 비율은 27%(2만4125명)로 전년 대비 0.8%p 상승했다. 일반대 내에서 여성 전임교원 비율은 24.6%에 그쳤다. 10년 전 전체 대학에서 여성 전임교원의 비율은 21.2%로 매년 1%p 미만으로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 전임교원의 비율은 5.6%(5001명)로 0.1%p(125명) 하락했다. 2013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다.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신입생 충원율은 87.6%로 전년 대비 0.8%p 하락했다. 일반대학은 98.9%, 대학원은 81.7%로 전년 대비 각각 0.1%p, 1.5%p 상승했다. 반면, 전문대학은 93.7%로 전년 대비 3.6%p 하락했다.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재학생 충원율은 103.5%로 전년(103.4%) 대비 0.1%p 상승했다. 일반대학은 113.3%, 전문대학은 109.4%로 전년 대비 각각 0.2%p, 0.7%p 하락했고, 대학원은 93.9%로 0.3%p 상승했다. 

일반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편제정원 기준)은 90.1%로 전년 대비 1%p 상승했고, 교육대학은 69.6%, 전문대학은 64.2%, 대학원대학은 210.2%로 전년 대비 각각 0.1%p, 0.1%p, 3%p 하락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국민들이 2020년 교육기본통계 조사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통계서비스 누리집(https://kess.kedi.re.kr), 모바일 앱(교육통계서비스), 교육통계연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통계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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