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등교육 발전, 경제 발전과 정비례
안정적 환경, 브랜드화, 경제발전, 합리적 비용, 유학생 유치 ‘원동력’

리홍(力洪)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참사관이 본지가 주최한 ‘2020년 UCN 프레지던트 서밋 제3회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한 관계 및 중국 유학 정책’을 주제로 발제 중이다. (사진=한명섭 기자)
리홍(力洪)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참사관이 본지가 주최한 ‘2020년 UCN 프레지던트 서밋 제4회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한 관계 및 중국 유학 정책’을 주제로 발제 중이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중국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중국의 국제영향력이 끊임없이 확대되면서 나날이 많은 외국 유학생이 중국을 주목한다.”

리홍(力洪)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참사관은 29일 서울클럽에서 열린 ‘2020 일반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UCN 프레지던트 서밋(이하 서밋)’ 제4차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한 관계 및 중국 유학 정책’을 주제로 발표하며, 중국 고등교육 성장에 대해 설명했다.

리홍 참사관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중 양국 수교가 시작된 1992년 8월 당시 50억 달러에 불과했던 무역액은 2018년 3143억여 달러에 육박했다. 중국은 한국의 제1무역 상대국이자 수입 대상국이며 수출 대상국이 되는 등 한중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되었다.

리홍 참사관은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이미 ‘협력 동반자’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며 “지속적으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아시아 지역의 평화 발전 환경을 함께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과 한국의 각종 교육 교류·협력이 감소한 것을 언급하면서도 결코 두 나라의 신의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리홍 참사관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시기지만 한국 대학 총장들과의 교류를 통해 양국의 교육 협력이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발전하는 중국 고등교육, 정부의 노력 빛 발해 = 리홍 참사관은 “유학생 교육의 발전 상황과 수준이 한 나라 고등교육의 국제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라고 말했다.

중국이 외국인 유학생 모집에 나선 것은 1950년의 일이다. 당시 칭화대가 처음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했다. 이후 중국의 외국인 유학생은 규모·체계·품질 등 여러 방면에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중국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96개 나라에서 49만2000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중국을 찾았다. 그 중 6만3000여 명은 중국 정부 장학생이다.

리홍 참사관은 외국인 유학생 규모 증가라는 성과에 대해 “각 대학에서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행정관리와 각종 제도를 정비한 중국 중앙정부·지방정부의 정책지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유학생들 왜 중국 선택하나…안정적 환경, 브랜드화, 경제발전, 비용 등 = 리홍 참사관은 제일 먼저 중국을 유학지로 선택하는 이유로 ‘안정적인 학습환경’을 꼽았다. 그는 “학생이 외국 유학을 할 때 ‘안전’을 간과할 수 없다. 중국은 정치적 안정과 사회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유학환경”이라고 자신했다.

중국은 안정적 환경 조성에 많은 노력을 들였다. ‘국제 학생 모집 및 양성 관리방법’과 같은 법률을 제정하는 등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행정관리를 규범화 하고, 서비스 수준도 한층 높였다. ‘고등학교 외국인 유학생 보험가입규정’을 통해 1인당 연간 보험료 800위안(14만원)을 내면 국민의료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안정적인 외부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학업 안정도를 높이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리홍 참사관은 “중국유학 자체를 ‘브랜드’로 추진하면서 외국의 우수한 교육자원을 도입하는 등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말했다. 실제 중국의 고등교육은 고급화 단계에 들어섰다. 각종 세계대학평가 등에서 중국 대학들의 순위는 높은 편에 속한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기준 188개 국가와 지역, 46개 주요 국제기구와 교육협력 교류 관계를 맺었다. 54개 국가·지역과 고등교육 학력 학위 상호 인증 협의를 체결해 중외협력학교운영프로그램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리홍 참사관은 중국 유학 경쟁력의 또 다른 원동력은 ‘경제 고속발전’이라고 했다. 그는 “한 국가의 경제발전 상황은 유학생 유치의 선결 조건”이라며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풍부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중국 취업을 권장하는 정책을 펼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리홍 참사관은 ‘합리적인 유학 비용’도 중국이 인기 유학지로 떠오른 이유로 들었다. “중국 유학 시 학비나 기타 비용 지출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장학금을 신청해 학비 감면은 물론 숙식비와 생활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리홍 참사관은 “코로나 19 때문에 나라 간 협력과 교류가 어렵다”며, 중국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함께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정부와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지대한 관심과 애정을 품고 있음을 피력했다. 

리홍 참사관은 마지막으로 서밋에 참여한 각 대학 총장들에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한·중 대학 간 학술 교류와 연구 왕래가 더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는 말로 발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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