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방자치 역사는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헌법에 지방자치를 명시하며 시작됐다. 이듬해인 1949년에는 지방자치법이 제정됐다. 이후 다양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부침을 거듭한 지방자치는 1987년 개헌과 함께 지방자치법이 부활하고, 1991년 지방선거가 다시 치러지기 시작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현행 헌법은 지방자치를 구체적으로 명시한다. 과거의 역사에서 보듯 임시조치법 등으로 인해 지방자치법을 무력화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지방행정에 있다. 자치행정이란 지역주민의 복지증진과 지역의 자율성 확보를 위해 지역문제를 지방자치단체·주민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개념이다. 지역의 삶은 행정 서비스의 질적 수준에 좌우되는 바 이와 관련된 행정 전문가의 수요는 그만큼 증가할 수밖에 없다.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지자체별로 지역 실정에 맞는 전문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지역 문화·경제·교육 수준은 지방 행정가의 역량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지방행정은 곧 인재의 역량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다. 이는 지역주민에게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창도할 일꾼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지역발전을 선도할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방행정은 단순히 지역 발전을 추동하는 것을 넘어서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 자치행정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자치행정학은 효율적인 국가 운영과 각종 사회문제·갈등, 특히 지방자치에 따른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방법에 관한 학문이다.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정부·지자체의 각종 정책·제도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 공공 분야의 다양한 현상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력·판단력·의사소통능력·문제해결능력도 갖춰야 한다. 사회 교과에 대한 관심과 함께 교과 내용에 기반해 자율적으로 탐구주제를 정한 후 이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물론이고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적 역량도 갖춰야 한다. 고교마다 행정과 관련된 동아리가 활성화돼 있다.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하되 특히 지방자치단체와의 연계를 통한 업무 성격 이해 관련 프로젝트도 유용하다.”

- 자치행정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지방자치가 존재하는 한 지역 행정을 담당할 전문가는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문명이 발전할수록 사회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다양한 형태의 전문적인 행정서비스가 요구된다. 지역주민의 삶의 질은 지역 행정 전문가의 역량에 달려있다는 말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익숙한 상황이 됐다. 그런 점에서 지역 행정을 담당한 전문가의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자치시대를 이끌어갈 고급인력 양성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과제로 인식된다.”

- 자치행정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게 되는지
“2021학년도부터 전공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전공융합교육과정은 공공행정 전공과 사회복지사 2급 자격 취득과정인 사회복지 전공으로 구분된다. 전공 기초과목은 행정학기초·지방행정론·행정법Ⅰ·행정조직론·정책학개론·재무행정론·인사행정론·지방재정실무·행정사례연습·지방자치법·행정통제론·지역개발론 등이다. 사무행정 과목은 행정전산실무·고급행정전산실무·회계실문·회계응용실무·기획실무가 있다. 사회복지 과목으로는 사회복지학개론·인간행동과사회환경·장애인복지론·지역사회복지론·사회복지실천론·사회복지행정론·아동복지론·청소년복지론·사회복지실천기술론·사회복지정책론·노인복지론 등을 배운다.”

- 자치행정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컴퓨터활용능력 1급·2급, ITQ, 사회복지사 2급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 자치행정과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국가·지자체 공무원, 대기업, 중·소기업 등 기업 사무직, 금융직 등으로 진출 가능하다.”

- 자치행정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이 있다면?
“자치행정과가 설치된 전문대는 충남도립대가 유일하다.”

<한국대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