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소비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 유통업체로 꼽히는 모 기업이 ‘*데이’라 불리는 이름으로 진행한 행사에 고객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 푼이 아쉬운 소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할인율이 높은 곳에서 구매하고자 한다. 문제는 할인율이 높다 하더라도 소비자가 할인하고 있다는 정보를 알 수 있어야 한다. 같은 할인율이라 하더라도 그럴듯하게 이벤트화해 포장한 광고의 힘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기업은 이틀간 진행한 행사에서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장을 방문한 사람만 600만명이라고 한다. 

이처럼 광고는 그 목적에 따라 다수의 대중에게 상품·서비스의 존재를 알려 판매를 촉진하는 설득 커뮤니케이션이다. 광고는 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제품에 특정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해 치밀한 기획 하에 진행된다. 정치적 목적이나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지기도 한다. 

광고는 글·그림·사진·도안·영상·소리 등의 표현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신문·잡지·라디오·텔레비전 등 대중매체나 포스터·옥외광고·극장·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다. 현대의 산업이나 행정은 광고에서 시작해서 광고로 끝난다는 말이 있다. 조그만 소품에서 거대한 건물에 이르기까지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은 소비자의 관심을 받아야 하며, 물건을 구입할 수밖에 없도록 설득도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도 결과적으로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물건의 판매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그 과정이 바로 광고라고 할 수 있다. 시대적 상황에 따라 산업 간의 부침은 늘 있어 왔다. 하지만 광고 분야만큼은 지속적으로 성장일로를 달려왔다. 4차 산업혁명 중심에 있는 미디어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광고 분야는 ‘황금알을 낳는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다.

동아방송예술대 광고제작과
동아방송예술대 광고제작과

- 광고제작과에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광고는 상상력에 기초한 예술적 능력과 합리적이고 지성적인 과학적 마인드를 필요로 한다. 광고는 기획부터 결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기존의 틀을 과감히 뛰어넘는 창조적 발상과 이를 구체적인 결과로 연결할 수 있는 역동성을 갖춰야 한다. 학습 과정에서도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문제의식을 통해 자신만의 루틴을 갖춘 능동적 지식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에 배우는 지식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갖고 질문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영상이나 미디어 분야 동아리에 가입해 특정 프로젝트를 상정하고, 이를 광고 형태로 제작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교과목 중에서는 국어·과학·음악·미술 등의 과목에 지적호기심을 가짐과 동시에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 성취도도 갖춰야 한다.”

- 광고제작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면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다. 소비자를 설득해 판매로 이끌어내는 것은 결국 광고에 달려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광고시장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광고 시장 규모는 18조원으로 OECD 국가 중 5위를 차지할 정도의 빅마켓으로 성장하고 있다. 광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인력의 수요도 해마다 증가한다. 특히 광고 제작 분야는 해당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이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에 불과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무엇보다도 이 분야는 세상을 읽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도전정신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 광고제작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게 되는지
“다양한 과목을 공부한다. △창업과 진로 △의사소통능력 △CF촬영기초실습 △CF편집기초실습 △광고기획 △소비자행동 △대인관계능력 △아이디어발견 △크리에이티브 전략 △창업과 취업지도 △광고론 △PR론 △마케팅론 △이벤트론 △PPT제작실습 △프레젠테이션실습 △광고매체론 △광고기획실습 △PR프로젝트실습 △PR WRITING △Key Word Editing △인쇄광고 제작실습 △CF제작실습 △CF촬영 편집 실습 △CREATIVE ATL △디지털미디어 광고제작실습 △현장실습 △CREATIVE BTL △포토샵기초실습 △광고사진촬영 등의 과목을 배운다.”

- 광고제작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무엇인지
“△MOS 자격증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한국영상전문인자격증 △홍보관리사 등을 취득할 수 있다.”

- 광고제작과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일반적인 광고회사부터 옥외·인터넷 광고 회사, CM 프로덕션 등에 진출할 수 있다. 신문·잡지·방송·케이블사 광고국, 기업체 홍보실이나 광고마케팅실 등으로도 취업한다. 이외에도 광고마케팅조사·브랜드·CI·컨벤션전시·홍보·이벤트·출판·영화홍보·스포츠마케팅·웨딩플랜대행 등 다양한 직종에 진출 가능하다. 크리에이티브 부티크, 지방자치단체축제사무국, 영상물제작 프로덕션, 매체사 편집 기획 분야, 상업사진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공연기획사, 모델에이전시 등에도 취업할 수 있다.”

- 광고제작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광고제작과는 동아방송예술대에 개설돼 있다. 유사학과로 서울예술대 광고창작전공, 유한대 경영학과-광고미디어경영전공, 백석문화대 광고․마케팅학부가 설치돼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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