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감사결과 오는 5일 발표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발표를 앞둔 동덕여대가 총장 퇴진 시위를 벌여온 교수 및 학생단체를 상대로 시위 및 비방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 법적 공방을 벌이게 됐다. 조원영 총장과 교무위원 등 12명은 지난 20일 신동하 교수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교협 소속 교수 5명과 학생단체 ‘잔다르크 동덕’대표 방수진(스포츠학4) 양을 상대로 ‘시위 및 비방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지법에 냈다. 가처분 신청서에 따르면 학교측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방으로 총장의 명예를 훼손하고 천막설치 및 철야농성, 각종 플래카드 부착 등으로 업무를 방해하는 것은 실정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학내 소음을 유발, 수업을 방해하는 시위를 금지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학교측은 이에 대해 “학생들의 교육권 보호 차원에서 강의실과 건물 등에서의 시위와 인터넷 비방 금지 등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신청인 교수와 학생은 "교육부 감사 발표를 앞둔 시점에 무슨 이유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는지 모르겠다"며 "내달 5일 법정에 출두해 학교측의 잘못된 주장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수노조·사교련·학단협 등 28개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동덕민주화와 무능족벌 사학척결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이하 동덕공투위) 는 지난 25일부터 교육부 앞에서 엄정한 감사결과 발표와 관선이사 파견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투위는 “이번 감사는 참여정부의 교육개혁 의지를 확인하는 시금석이 돼야 한다”며 “교육부는 개혁적인 인사로 관선이사를 파견하고 비리족벌재단의 방패막이가 되고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지난 7월14일부터 25일까지 동덕여대 종합감사를 실시한 교육부는 내달 5일 동덕여대를 비롯해 올들어 실시된 사립대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동하 교협 회장(국사학)은 “교육부 감사 결과를 지켜보고 이후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솜방망이 감사에 그친다면 교육부를 상대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덕여대는 지난 2월부터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학내 시위로 분규를 겪자 교육부가 종합감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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