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도약 기회 마련 기대'

총장 선출 지연으로 1년 가까이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돼온 포항공대가 현 박찬모(68) 직무대행을 제4대 총장에 선임했다.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이사장 유상부)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총장선임위원회가 추천한 학내·외 인사 2명씩 총 4명 가운데 박 총장직무대행을 새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포항공대는 경륜과 추진력, 친화력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박 총장의 선임으로 그동안의 침체됐던 분위기를 일신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공대는 지난해 8월 임기가 만료된 정성기 총장의 후임으로 외부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총장공모를 실시, 1년여 동안 국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후보자를 물색해 왔으나 적임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5월 3명의 외부인사를 총장후보로 추천했으나 총장선임위원회 심의결과 선임이 미뤄졌고 이에 지난 5월 총장선임위원회를 재구성해 학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후보자를 추천, 이날 신임 총장을 뽑았다. 외부총장 영입 방침과 달리 학내 인사를 선출한 것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국내·외 인사를 막론하고 후보자를 물색,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시간이 소요됐으나 결과적으로 모시지 못했다”면서 “외부에서 학내인사중 후보자를 추천해 학내·외 후보들을 함께 심사한 결과 박 총장을 최종 선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박 총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컴퓨터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메릴랜드대, 한국과학기술원, 미국 가톨릭대 교수로 활동하다가 지난 90년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대학원장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총장직무대행을 수행해 왔다. 박 총장은 오는 9월1일부터 4년간 총장으로 일하게 되며 포항공대 법인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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