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전 서울시장이 제자인 정운찬 서울대 총장에 의해 최근 서울대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이에 따라 조 전 시장은 1988년 12월 경제부총리를 맡아 학교를 떠난 지 14년 만에 다시 서울대에 적을 두게 됐다. 서울대에선 정년 퇴직시 '25년 이상 근무' 요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명예교수로 추대된다. 그러나 중간에 학교를 떠났을 땐 "교육·학술상의 업적이 현저하거나 본교 발전에 공헌할 경우' 등에 한해 추천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총장의 재가로 명예교수가 될 수 있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추대식에선 올 8월 정년퇴직한 17명과 미정년 퇴직자 3명 등 모두 20명이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미정년 퇴직교수는 조 전시장과 강현두 전 스카이라이프 사장, 고병익 전 총장이다. 조 전 시장은 정 총장이 상대 66학번으로 입학한 뒤 서울대 교수가 되기까지 후견인 역할을 해왔으며 자신의 저서 '경제학 원론'의 개정을 정 총장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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