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맞아 339개 주요기업이 4만3천명의 인력채용을 확정지었다. 이는 극심한 취업난에 빠졌던 지난해 하반기보다 25% 늘어난 것이고, 인력채용이 살아났던 올 상반기보다도 8% 증가한 것이어서 구직자들의 취업난이 한결 나아질전망이다. 채용정보 전문업체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5백28개 상장·등록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4.2%인 3백39개 기업이 채용계획을 확정지었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3백39개사의 올 하반기 채용규모는 4만2천7백92명으로 해당기업들의 지난해 하반기 채용규모 3만4천99명에 비해 25.2% 늘어난 것은 물론 올 상반기 3만9천525명에 비해서도 8.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교육(1만2천2백32명), 유통(1만7백31명), 전기.전자(4천4백21명), 외식.식음료(4천51명), 정보통신(1천9백40명), 금융(1천5백75명) 등에서 대규모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과 정보통신 부문의 하반기 채용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48.7%, 29.3%, 외식·식음료와 교육부문은 각각 65.7%, 58.4% 늘어난 것이어서 경기호조에 따른채용 회복세를 실감케하고 있다. 특히 신입·경력직 채용비율을 밝힌 3백개 기업의 신입직 채용비율이 72.5%에 이른 반면 경력직 채용비율은 27.5%에 그쳐 최근의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신입직 채용비율이 높아진 것은 경기회복으로 수익성이 호전된 기업들이 인력구조의 노령화를 막고 장기적인 인재육성을 위해 경력직보다 신입직 채용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인크루트는 "세계경기의 침체속에서도 국내경기가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하반기 채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기업들도 다음달까지 채용일정을 발표하겠다는 기업이 많아 하반기 채용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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