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불자들의 74.7%가 우리 불교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격월간 ‘참여불교’(9~10월호)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대학생 불교 동아리 회원 2백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의 3분의 2가 교단의 불건전한 운영, 승려들의 청정성 저하, 재가불자들의 미흡한 활동 등을 이유로 불교계 현실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출가자들의 음주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은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답했으나 '허용해도 된다'는 의견도 29.0%에 이르렀으며, 육식에 대해서는 60.7%가 ‘적극 허용 또는 어느 정도 허용’을 선택, 세태 변화를 반영했다. 다만 출가자들의 고급 유흥장 출입이나 화투·포커 허용에는 각각 66.9%, 56.0%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대학생 불자로서 졸업 후 불교계에서 종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부정적 답이 60.6%에 달해 2년 전의 53.1%를 웃돌았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