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인들 문화축제로 "어솨요"
대학로서 각종 동호회 회원들 솜씨 자랑

지금, 사이버 공간은 페스티벌 물결.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각 PC통신업체에서 문화축제를 앞다퉈 +마련해 사이버 공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페스티벌의 주역은 PC통신 +동호회들. 이들은 PC통신업체들과 손잡고 지난해부터 동호회 문화축제를 기획, 일반에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문화축제는 통신인들이 스스로 꾸미는 놀이마당이자 다양한 통신세계를 일반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달말 천리안이 동호회 페스티벌을 개최한데 이어 하이텔과 나우누리 동호회들은 늦가을 서울 대학로를 무대로 한판 경연장을 벌일 예정이다.

가장 많은 동호회를 거느리고 있는 하이텔은 '제1회 하이텔 동호회 +페스티벌'을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3일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개최한다.

하이텔내 2백80여개 동호회와 소모임의 연합체인 +하이텔동호회연합회(이하 하동연) 주축으로 마련되는 이 축제에는 공연, +전시, 스포츠 동호회들이 참가, 회원들의 솜씨를 뽐내게 된다.

하동연 회장 도현구씨는 "일반인들에게 하이텔 동호회를 널리 알리는 +한편 PC통신의 다양한 세계를 눈으로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우누리 예술동호회 연합도 '사이버 아트페스티벌'을 11월초에 대학로 무대에 올린다. 연극, 영화, 음악 등 15개 나우누리 예술동호회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행사는 젊은이들의 집결지인 대학로에서 열띤 무대를 준비중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사이버 아트 페스티벌'은 7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의 경우 IMF 탓에 행사규모는 지난해 절반수준으로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공연전시물 이외에 일본 +배낭여행과 그래픽 관련 세미나를 추가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이버 아트 페스티벌 기획자인 방호석씨는 "동호회 색깔을 표출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중"이라며 "개별 통신사에서 열리는 행사이외에 전체 +통신망을 하나로 연결, 동호회들이 참가할 수 있는 축제마당이 열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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