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수시 1학기] 116개대 2만8천568명 선발

내년부터 새 대입제도가 적용됨에 따라 올해 대학으로 가는 길은 그 여느 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2007 대입’의 스타트를 끊는 수시 1학기 모집이 7월13일부터 22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전국 116개 4년제 대학에서 2만8천568명을 뽑는 이번 수시 1학기에서는 학생부와 대학별 고사 성적이 합격을 좌우한다. 학생부 성적은 2학년 2학기까지 반영되며, 대학별로 논술, 구술면접, 적성검사 등을 치른다. 대학이 수시 1학기에서 뽑는 신입생은 전체 모집인원의 7.6%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단 합격하면, 선발규모가 훨씬 큰 수시 2학기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묻지마 지원’이 위험한 이유다. 대학 수 만큼이나 각양각색인 선발요강 가운데 나에게 유리한 ‘맞춤전형’을 찾아, 가고 싶은 학과에 지원하는 ‘소신’이 필요하다. ◆입시요강 꼼꼼히 봐야=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권영건 안동대 총장)가 27일 발표한 전국 116개 대학의 수시 1학기 신입생 모집요강에 따르면, 일반학생 전형으로 63개 대학이 9천348명을, 특별전형으로 106개 대학이 1만9천220명을 각각 뽑는다. 이는 지난해보다 981명이 증가한 것으로,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대학들이 모집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선발인원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국민대·단국대 등은 취업자 특별전형을, 포스텍·한국정보통신대 등은 수학·과학 특기자를 각각 선발하며, 건양대·중앙대·한성대 등은 외국어 특기자를 뽑는다. 수시 1학기 선발인원 10명 가운데 4명을 뽑는 대학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수험생들이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 건국대(서울)·단국대(천안)·동국대(서울) 등은 리더십 특별전형을 실시하며, 대구외대·한국외대 등은 외국어 우수자 특별전형을, 고려대·한성대 등은 지역인재를 뽑는다. 정원외로 선발하는 농어촌 학생 전형은 상주대·경희대·동의대·동양대·신라대 등이 실시하며, 목포대·경일대·대전대·순천향대·원광대·인하대·조선대 등은 실업계고교 졸업자를 선발한다. 또 나사렛대·동명대·한일장신대 등은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어떻게 뽑나= 대학들은 학생부와 논술, 면접·구술, 인·적성검사, 기타전형자료 등 다양한 전형자료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같은 대학내에서도 계열과 전공에 따라 전형요소와 반영방법, 비율이 다른 경우도 있다. 지원 대학이 요구하는 전형방법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유리한 선발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대학이 어디인지 살피는 것이 선결과제다.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 정원의 2~5배수 정도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대학별 고사를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다. 일반전형 인문계열을 보면, 학생부만 1백% 활용하는 곳은 경남대·대구한의대·동양대·세종대 등 33개 대학으로 가장 많다. 면접·구술고사는 전북대·상지대·서울여대·연세대·한양대 등이 20% 이상을 반영하며, 진주산업대·경운대 등은 10% 이상을 반영한다. 논술고사는 고려대(서울)·성균관대·숙명여대·이화여대·중앙대 등이 20% 이상을 반영한다. ◆대학별 고사 만반 준비= 수시모집에서는 논술과 면접·구술고사에 의해 사실상 당락이 좌우된다. 고려대·이화여대 등은 계열별로 통합교과형 논술 문제를 출제한다. 언어·수리·사회 영역의 교과 지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논술로, 수험생들은 지망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출제 유형을 익힐 필요가 있다. 구술면접에서는 지망 학과에 관련된 지식과 시사문제 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펼칠 수 있는가 등을 본다. 올해 입시에서는 가톨릭대(성심교정)·광운대·숭실대 등이 새로 인·적성검사를 도입했다. 광운대는 일반학생과 IT 우수자 전형을 학생부 성적없이 인·적성검사 1백%로 선발하고, 숭실대는 담임교사 추천전형에서 심층면접을 없애고, 인·적성검사를 도입했다. 반면, 한양대는 전공적성검사를 폐지했다. 연세대 등은 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 추천서 등을 보조 자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수험생 유의사항= 수시모집은 전형기간이 같아도 대학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합격한 대학 중 1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수시 1학기 모집에 합격(등록 전에 발표된 추가합격자 포함)하면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수시 2학기, 정시·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 1학기 전형 및 합격자 발표는 7월23일부터 8월31일까지 실시되며, 합격자 등록기간은 9월4일부터 5일까지다. 대학(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 포함)과 한국과학기술원, 경찰대학 등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전문대학 포함) 간에는 복수지원과 이중등록 금지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원서접수는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병행하는 곳은 군산대·경남대·고려대 등 73개대. 인터넷으로만 접수하는 곳이 대구대 등 39개대, 창구 접수만 하는 곳이 용인대·포스텍 등 4개대이다. 같은 대학이라도 인터넷과 창구 접수 기간이 다를 수 있으며, 인터넷 접수는 마감일에 접수자가 몰려 차짓 서버가 다운될 우려가 있으므로, 미리 접수하는 것이 좋다. 대학별 입시정보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진학정보센터(univ.kcue.or.kr)나 지원대학 홈페이지, 한국대학신문(www.unn.net)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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