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와 정보화의 거센 물결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는 대학. 우리 대학이 튼튼해지 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할까?

전국대학 국제교류담당자들의 모임체인 '한국국제교류담당자협의회'가 마련한 워크숍에서 임길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은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국제적인 지식과 문화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우리 대학이 튼튼해지려면 국제정세를 파악할 수 있는 세계적 역량을 함양하고 대학의 교 육, 연구, 봉사, 문화 활동에 향토성을 더 진작시켜야 합니다. 외국대학과 협상할 때 최소한 하나라도 더 우리의 것을 전수해야 합니다. 또 교수 대 학생 비율을 낮춰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본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BK 21 사업처럼 세 끼 밥도 안 주면서 보약 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리더십(지도력)과 팔로어십(지지력)을 함께 합쳐 '협상'으로 갈등을 해결해야 해야 한다고 강 조하는 임 원장은 외국대학과의 협상에서 성공하려면 사전 준비를 철저히하고, 새로운 대안 들을 개발,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서로가 납득할 수 있는 답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각 대학 국제교류처에서 '교과목 국제화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교과목 개 설과 커리큘럼 변경, 해외연수 방법 등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또 한가지. 해외 대학 을 방문할 때, 한국을 생각할 수 있는 조그마한 선물을 받드시 가져가십시오. 한복을 가져가 면 더 좋겠지요"

지난 98년 7월 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대원장으로 부임한 임 원장은 임기를 마치고 석좌교 수로 재직중인 미시건주립대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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