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수준 낮은 후배 1:1가르치는 독수리 튜터링 제도 도입

신입생 기초학력 저하 현상을 고심하는 대학들이 잇따라 특단의 조치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는 2학기부터 영어·수학 등 기초과목 성적이 우수한 선배가 학력수준이 낮은 후배들을 가르치는 ‘독수리 튜터링(Tutoring)’ 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연세대는 3일 “최근 대학 수업을 정상적으로 따라가지 못하는 신입생들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선·후배 특별과외 제도를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과외수업을 받을 대상자는 신입생과 1학년생. 올 수시 합격생부터 희망자에 한해 방학 기간에 선배에게 과외 지도를 받을 수 있으며, 기초과목 성적이 C 이하인 1학년 학생들은 본인이 원할 경우 개인교사 선배에게 1학기당 16~20시간 개인·그룹별 지도를 받을 수 있다. 과목은 영어와 글쓰기·수학·화학·철학 등 계열별 기초 과목에 한한다. 개인교사는 전공과목 성적이 A- 이상인 3~4학년과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선발하며 우선은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된다. 연세대 교육개발센터 전명남 박사는 “선배 개인교사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거나, 학점 우대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세대는 자신이 잘 하는 과목을 가르쳐 주고, 잘 알지 못하는 분야는 다른 학생에게 배우는 학생 간의 학습 맞교환 프로그램인 ‘독수리 스위칭(Switching)’ 제도도 도입, 학생들의 기초실력 향상을 돕기로 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