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백모씨 서울대 기숙사 뒷편에서 발견

30대 서울대 강사가 교수 임용 탈락과 생활고를 비관해 목을 매 자살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달 30일 서울대 강사인 백모(34)씨가 이 학교 기숙사 뒷편 야산에서 소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 대학 A학과 87학번인 백씨는 2001년 8월 박사학위를 받은 뒤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서울대에 시간강사로 출강해왔다. 백씨는 27일 강의를 위해 집을 나선이후 연락이 두절되자 가족들에 의해 실종신고 됐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 및 친지들의 진술에 따르면 백씨가 교수 임용을 기다리면서 우울 증세를 보여 신경안정제를 복용중이었다"고 밝혔다. 발견된 유서에서도 “딸에게 짐만 되는 한 외국 영화 속 주인공이 바로 내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제일 급한 일이 카드대금 정리하는 것이고 월말엔 대출금 이자도 정리해야 한다”고 적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에따라 백씨가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관련기사 : '대학이 그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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