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포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선인터넷닷컴(대표 유세형 www.dprk.com)은 남북정상회담 을 전후로 '북한 특수'를 체감하고 있는 대표적인 북한인터넷벤처기업.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유세형 사장은 북한 정보를 알고자 하는 네티즌들이 크게 늘면서 접속자가 급증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유 사장은 현재 '김대중 대 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 노벨평화상 추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등 통일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유 사장이 대북사업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 90년 조선무역을 설립하면서부터. '오랫동안 기 다려 왔다'는 그의 말처럼 대북사업은 끈기를 요구하는 일이었다. 초기 2년동안 대북사업을 시도한 그는 대북관계가 진전이 없자 인터넷 비즈니스 사업을 벌이다가 97년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대북사업에 착안, PC통신에 북한사업정보 등을 서비스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월 북한 포털사이트를 개설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는 북한을 테마로 한 사업을 다양하게 준비중이다. 우선 사이버 여행사를 설립, 금강산 등 북한여행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반 대중에 눈 높이를 맞춘 북한관련 전문잡지를 오프라인에서 창간할 예정이다.

한발 나아가 북한을 지원하는 '북녘사랑 재단'을 설립하기 위해각계 전문가들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북한과의 직접적인 인터넷 사업을진행하는 것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시켜 '인터넷을 통한 남북통일'을 이루겠다는 것 이 그의 포부이다.

"북한에서도 대학이나 연구소, 대외무역담당자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도 대외무역 담당자들을 타깃으로 대북사업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대북사업을 위해 인터넷 기업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북한벤처펀드를 조성중으로 늦어도 9월까지 1차적으로 2백억원 정도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유 사장이 대북사업의 요건으로 꼽는 것은 정통성과 상징성, 신뢰성, 사업성 등이다. 지금 은 시장형성 단계여서 북한마켓이 없지만 미개척지의 땅인 만큼 북한을 테마로 한 사업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그의 설명.

"통일은 먼저 '심리적인 분단'을 해소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대북사업이 성과를 거두 기 위해서는 대다수 국민들의 참여를 촉발시켜야 합니다. 북한에 대한 열기를 살려서 북한마켓을 형성하는 에너지로 활용해야 겠지요. 일례로 남북 정상이 노벨평화상을 받는다면 우 리 나라의 명예를 한껏 드높이는 일이자, 그만한 통일 굳히기 작전(?)이 또 어디 있겠습니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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