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본 북한의 풍경은 낯설고 색달랐지만 사람들만은 우리와 정말 똑같아서 신기했습니다.”
이번 평화캠프에 참가해 북한 장전항에서 온정리까지 8㎞를 걷는 동안 북한 주민들과도 인사를 나눴다는 고려대 이대원군(생명공학 4)은, 금강산을 방문한 자신의 소감을 천연의 경치보다 사람의 향기에서 찾았다. 지난달 13일부터 3박 4일간 대학생 8백여명이 최초로 육로를 통해 북녘땅을 밟았다. 그들 중 이군은 이번 행사의 기획과 준비에 직접 참여해, 힘든 한편 뿌듯했던 금강산에서의 남다른 감회를 풀어놓았다.
- 금강산 평화캠프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사실 그동안 ‘통일’과 관련해 크고 작은 학내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캠프의 경우 대학생들로만 구성된 북한방문이란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유엔사측이 반대해 결국 버스로 통과하긴 했지만 DMZ(비무장지대)를 걸어서 통과하자는 당초의 기획도 참신해보였다.”
- 활동하면서 느낀 점이나 에피소드는.
“사실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특히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했다는 비보를 들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