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1일 개막돼 11일간 스포츠·문화 축제를 벌일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규모인 1백70개국에서 8천5백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명실상부하게 지구촌 지성인들을 하나로 모으는 ‘꿈의 제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몽골 선수단은 지난 9일 입국, 가장 먼저 대구에 입성했으며 일본배구대표팀은 8일부터 서울에 훈련캠프를 차렸다. 11일에는 벨기에와 일본 선수단 1진이, 12일에는 중국 영국 독일 선수단 선발대가 각각 대구에 도착했다.
캐나다는 이중 가장 먼저 입촌행사를 가졌다. 조안 매클린 단장을 비롯한 캐나다 선수단 20여명은 지난 15일 선수촌내 국기광장에서 신일희 선수촌장의 환영 속에 공식 입촌식을 했다. 같은날 선수촌에는 독일과 아일랜드, 호주, 미국 등 31개국 3백60여명의 선수들이 들어왔는데 캐나다에 이어 16일에는 독일, 17일은 영국과 아일랜드가 입촌식을 진행했다. 15일까지 각국 선수단 1진은 대부분 도착하고 본진은 주로 16∼19일 한꺼번에 입국하는 식이었다. 속속 입국하고 있는 외국 선수단은 대체로 대구U대회 준비현황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장신성 중국대학생체육협회 주석(위원장) 겸 중국 교육부차관은 “대구대회가 말끔하게 잘 정리돼 있어 인상적”이라며 “이번 대회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란 확신이 든다”고 상찬했다. 조엔 매클리 캐나다팀 단장도 입촌식날 "너무 아름다운 선수촌이다. 위치와 시설도 환상적이고 이미 먹은 두 끼의 식사도 매우 맛있었다"고 말해 대구대회에 대한 호감을 적극 나타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몽골 선수단에 대한 온정은 대회 시작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복음선교협회 하나님의 교회 소속의 몽골 서포터스인 ‘오라! 서포터스(회장 김주철)’는 지난 15일 오전 계명대 기숙사에 머물고 있는 몽골 유도 선수들을 찾아 반바지와 티셔츠 등 60벌을 전달했다. 서포터스는 대구에 처음 입성한 몽골 유도 선수들을 환영하러 갔다가 남루한 옷차림을 보고 간편한 평상복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구도시가스(대표이사 회장 김영훈)도 18일 회사 사옥에서 몽골학생스포츠연맹 관계자에게 선수단 40명 전원이 착용할 유니폼과 운동화, 모자 등 운동용품을 전달했다. 김영훈 회장은 주한몽골 명예영사로 몽골학생스포츠연맹으로부터 개·폐회식 때 입을 선수단 유니폼의 지원을 부탁받고, 이 용품들을 마련했다고 한다.
○...선수촌에서 현재 가장 높은 인기를 끄는 편익시설은 무엇일까. U대회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PC방이라고 한다. 15일 하루만도 1백여명이 찾아 친구나 가족에게 e-메일을 보내거나 웹서핑을 하며 긴장을 풀었다는 얘기. 또 노래방도 인기가 높아 생일파티 등을 축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외국선수들이 찾고 있다고 전해진다. 대회조직위 관계자는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해외 참가국들에게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주력하는 한편, 참가자들이 타국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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