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노조위원장

전국의 사립대학 직원들과 더불어 한국대학신문의 창간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노동조합을 하면서 대학신문은 제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애태우던 나에게 대학신문은 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원한 동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심층적인 기획기사, 적시타와 같던 취재기사, 선진교육의 현장과 인터넷의 기동성까지.... 대학신문의 깊이와 스피드는 10만에 달하는 고등교육 종사자들에게 늘 옆에 두고 싶은 친구와 같은 존재로 자리 매김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정도를 걷는 균형잡힌 공기로서의 역할을 계속하여 믿을 수 있는 신문으로 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를 빌어 꼭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대학직원들의 전문성을 확보하자는 것입니다. 대학간의 경쟁심화, 국제화, 경영 합리화, 봉사기능의 확대 등은 대학행정이 교육과 연구의 단순 보조기능으로만 존재하던 것에서 탈피하여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과도한 행정보직교수 비중을 대폭 줄이고 행정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도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구조를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직원들의 교육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과 실천이 뒤따라야 합니다. 대학행정의 책임자로 직원이 행정부총장을 담당하는 가까운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직원들 스스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려야 합니다. 보수적이고 현실안주적인 자세로는 대학의 구성원들과 사회로부터 변화는 싫어하고 자기이익만 챙기려는 소위 ‘철밥그릇’으로 대우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직원 스스로의 노력과 재단과 학교당국의 지원이 어우러져 대학행정에 대한 전문성과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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