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황인태 매경휴스닥 사장은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취업난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해외시장으로의 인력 진출에 대한 견해를 강하게 피력했다. 매경휴스닥이 운영하고 있는 헬로잡(www.hellojob.com)은 10월 현재 개인회원 45만명의 국내 대표적인 취업사이트로 성장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학(SDU) 부총장을 겸직하고 있는 황 사장을 만나 최근 채용시장 동향과 청년실업 해결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올 하반기 채용시장 전망은. “하반기 들어서도 채용시장은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노동부가 4천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22.5%인 1천여곳 이었으며 아예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도 66.2%나 됐다. 그나마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도 77.5%가 결원시 인원을 보충하는 형태의 채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헬로잡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공기업 공채는 6백명,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36.2% 감소한 5천4백86명으로 예상됐다(9월 138개사 조사결과).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전년수준을 유지할 뿐 나머지 업종은 감소추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업과 유통, 식음료, 건설 등의 업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대졸자 취업난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청년실업의 해결방안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취업난에 대해 일부 현실성이 없는 지적들이 있다. 가령 중소기업은 구인난인데 한쪽에선 구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을 두고 취업생들이 눈높이를 낮춰서 중소기업에 취직해야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과 같이 평생직장의 개념이 강하고 기업브랜드가 곧 자신의 이미지와 동일시 되는 사회에서 대학생들이 하향취업을 기피하려는 현상을 무작정 탓할 수 있겠는가. 보다 좋은 근무환경을 선호하고 당장에 생계유지에 구애를 받지 않는 여유로운 생활여건을 따져봐도 하향취업에 대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청년실업문제는 국내시장만으로는 절대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년 구직을 희망하는 대학졸업자는 40만씩 증가하는데 이들이 갈 수 있는 일자리는 10만개도 안되는 실정으로 인력시장 규모 자체가 줄었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취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차원에서 젊은이들이 해외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는 또한 한국 경제의 국제경쟁력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최근 IT관련 분야와 관련해 해외기업 인턴쉽 프로그램이나 해외연수 기회도 많아지고 있지 않나. “비단 IT 뿐만 아니라 업종 전반에서, 또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만 보낼 것이 아니라 중국이나 중앙아시아, 베트남 등 우리보다 못한 곳으로도 다양하게 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아시아권 국가들 경우 개인적으로 접촉하는 것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의 노력을 들여야하는데 이를 정부가 나서서 도와줄 필요가 있다. 현지기업들과 체계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를 제공하거나 초기 지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접근을 시도하면 될 것. 물론 지원자들을 엄격한 심사기준으로 선발하고 일정기간동안 교육을 거쳐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취업사이트로서 헬로우잡이 제공하는 컨텐츠는 주로 어떤 것들인가. “대학이 빠른 사회의 변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까닭에 대학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는게 기업의 생각이다. 헬로우잡은 그러한 대학과 기업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컨텐츠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채용만 다루는 게 아니라 인적관리에 대한 많은 내용들이 풍부한 것이 다른 사이트들이 가지지 못한 장점이다. 매주 업데이트되는 ‘발로뛰는 취업뉴스’와 취업성공자 인터뷰를 싣는 '나의 취업비결은' 그리고 인사담당자를 직접만나 구직자가 준비할 사항을 알려주는 '취업미로찾기'코너 등은 구직자에게 보다 빠른 채용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체 컨텐츠다. 또한 매달 취업관련 이벤트를 실시하며 취업족보를 발간, 구직자들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주고 있다.” - 고학년 뿐만 아니라 대학 1,2학년들도 취업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대학생활동안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조언해달라. “대학입학이나 결혼 등 모든 일이 그러하듯 일찍부터 시작해 준비하는 사람에겐 길이 있게 마련이다. 취업난이 심각하다고들 하지만 사실 대학생들이 실제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은 얼마되지 않는다. 정작 4학년이 되어 피부로 느끼기 전까지는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 탓이다. 1,2학년때부터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능력을 키우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아르바이트나 인턴쉽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경험을 쌓아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일찍부터 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 -현재 서울디지털대학(SDU) 부총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SDU를 간단히 소개해달라. “국감자료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SDU는 입학정원의 100% 등록율을 자랑한다. 이는 어느 한 부분의 특화 정도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컨텐츠, 시스템, 학생관리, 마케팅 활동, 홍보활동 등 전반에 있어 최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교과과목 개설수만 해도 190여개가 넘고 출결 등 1:1의 학생관리도 철저하다. 무엇보다 교수진 및 모든 교직원이 대학교육도 서비스라는 적극적인 기업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요즘 대학생들에게 아쉬운 것은 기득권층에 너무 쉽게 편승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의식과 행동 사이에 괴리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얼마 전 일간지에 실린 대다수의 대학생들이 대기업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좋은 사례다. 그러나 취업에 있어서는 대기업을 절대적으로 선호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하나. 먼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알고 목표를 정하라. 자신의 생각을 책임질 수 있는 분명한 사고와 행동을 가지고 직장을 선택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단지 취업만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정리=한혜경 기자 cleanly@unn.net / 사진=김준 기자 kimjoon@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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