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명분없는 전쟁으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냉소를 받는 가운데 미국은 우리나라에 전투병 파병을 요청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미 의무, 공병부대의 이라크 파병문제로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크게 홍역을 치루었던 우리로서는 간단히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은 부시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한국의 외무장관을 만나는 등 한국의 파병을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이라크 파병 요청은 북한 핵 처리와 주한미군 재배치 등 특수한 한미 관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상태에서 국민의 정서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한국정부를 더욱 고심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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