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소외 현상에 관심 가져야

한양대는 2004학년도 신입학 정시모집 가군 서울캠퍼스 지원자에 한해 오는 12월 20일(토) 14:00~16:00 논술시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나군, 다군 지원자, 안산캠퍼스 지원자의 경우 논술시험을 치루지 않는다. 정시모집 가군 서울캠퍼스의 경우도 인문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법과대학, 경제금융대학, 경영대학, 사범대학, 국제학부 지원자에 한해 논술시험을 시행하며, 인문과학대학 연극영화학과(연극연기전공)지원자와 사범대 컴퓨터교육과 및 응용미술교육과 지원자는 논술시험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제학부의 경우 영문으로 논술시험을 치룬다. 논술점수는 입학전형 1천점 만점 중 20점으로 총점의 2%이다. 총 점수에 비해 비중이 큰 편은 아니지만, 비슷한 점수대의 경쟁자들이 지원하는 것을 감안하면 당락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수능 성적이 좋았으나 논술시험에서 0점처리돼 불합격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술시험에 대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양대 논술문제는 크게 4가지 원칙에 의해 출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첫째, 학생들의 현실문제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문제해결 노력이다. 한양대 입학관리실의 한 관계자는 “지문을 통해 기술문명사회의 인간소외 현상이라는 문제점을 찾고 그 극복 방안을 제시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이 현실문제에 대해 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둘째, 고등학교 교과과정 운영의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전 교과과정과 관련한 통합교과형의 문제로 고전과 명작 등 널리 알려져 있는 책들의 지문 내용을 인용한다는 것이다. 셋째, 논설문, 소설, 시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발췌 인용한 4개의 지문 내용을 연관지어 논술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논리력과 창의력, 종합적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넷째, 비교적 긴 지문을 제시해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 뿐만 아니라 독해 능력을 측정하겠다는 것이다. 최지훈 입학관리실장은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술답안 작성 형식으로 정해진 필기구 사용여부, 분량, 원고 사용법, 맞춤법, 띄어쓰기 준수 여부다”며 "지문에 대한 창의적 해석, 문제 해결방안의 창의성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양대는 논술시험을 치룰 수험생들을 위해 11월 말경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 논술특강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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