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나노센서 등 응용 가능

국내 젊은 연구진에 의해 나노소재 기술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이규철 교수 연구팀은 "초소형 디스플레이 제조에 이용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나노막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막대는 반도체 박막 공정에서 널리 사용되는 유기금속화학기상증착법을 이용해 직경 수 나노미터(1nm=10억분의 1m)∼수십 나노미터까지 조절 가능한 것으로, 이 교수의 지도하에 박사과정생 박원일·정석우 씨가 연구개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나노막대는 기판 위에서 수직으로 성장하고, 길이와 두께가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촉매를 사용하지 않아 불순물이 매우 적고, 막대 중간과 끝에 구조물 삽입과 증착이 매우 용이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개발된 나노막대 중 가장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화물 단결정뿐만 아니라 비정질 산화물, 실리콘, 금속 등 여러가지 기판을 사용할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나노센서 등 다양한 소자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나노막대 이종(異種)구조체를 이용하면 초소형 발광소자나 차세대 디스플레이소자 개발이 가능한데, 특히 초소형 디스플레이소자 개발을 위한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소형 디스플레이는 현재 외국에서 비발광 소재를 이용해 제조하고 있는데, 연구팀이 개발한 발광 나노소재를 이용하면 발광효율과 성능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단)' 지원을 받았으며, 연구 결과는 재료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최근호(1월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