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해 신규임원 승진인사에서 지방대 출신들이 대거 발탁돼, 새 임원중 40%가 지방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은 3일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LG·현대자동차·한진·현대중공업·현대그룹 등 작년말과 올초에 걸쳐 인사를 단행한 6개 그룹의 임원인사를 분석한 결과 새로 임원에 선임된 3백84명 중 지방대 출신이 1백56명으로 40.6%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의 34.0%(삼성·LG·SK·현대차 등 4대그룹 기준)에 비해 6.6% 포인트, 2002년의 28.9% 보다는 11.7%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방대 출신 비율은 현대중공업이 57.7%(15명)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방대출신 신규 임원의 비중(51.2%, 22명)이 서울소재 대학 출신을 앞질렀다. 그 다음으로는 현대중공업이 47.6%(11명), LG가 39.6%(36명),삼성은 37.4%(68명) 등으로 로 집계됐다. 대학별로는 전체의 11.2%(45명)를 차지한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았고, 부산대(37명) 고려대(29명) 연세대·한양대(각 27명), 성균관대(26명), 인하대(21명), 한국외대(16명), 경북대(15명), 영남대(9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5위였던 부산대는 지방대 출신의 약진에 힘입어 2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8위였던 인하대도 이공계 출신들이 강세를 보이며 7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인하대 부산대 등 상위 7개 대학의 비율은 지난해 63.3%에서 올해 55.8%로 8%포인트 떨어져 소위 명문대학 편중현상이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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