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1백93표, 반대 2표....노 대통령 권한 중지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됐다. 12일 국회에서 진행된 탄핵안 표결은 재적의원 2백71명 가운데 1백95명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찬성 1백93표, 반대 2표로 탄핵안이 가결됐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표결 직후 "대한민국은 어떤 경우가 있어도 꼭 전진해야 한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의 권한이 중지되고 고건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하게 되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된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진해에서 열리는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앞서 (주)로템근로자, 경남지역 주요 여성단체장과 잇따라 만난 자리에서 "부덕의 소치인지 이런 사태가 벌어져 책임을 느끼고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헌법재판소는 법적인 판단을 하는만큼 정치적 판단과는 다르다고 하니 결론이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임기 5년동안 정책을 맘껏 펼 수 있도록 받춰져야 성숙된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다"며 "임기 5년이 지나고 나면 새로운 대표를 선출하는 권한이 국민에게 돌아가는 게 하나의 순리이고 질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힘이 들지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금 이 과정은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몇달 뒤 제가 여전히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여러분들이 바라보는 고통 현장에서 느낀 고통 하나하나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변화와 개혁을 성공시켜 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