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형편 곤란 비수도권 학생…평균 2백만원씩

올해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전문대생이 대학에서 제공하는 일자리에서 일하면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근로장학제도(Work-Study Program)가 도입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가정형편이 어려운 비수도권 전문대 재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80억원의 예산을 확보, 4천여명에게 평균 2백만원씩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전체 전문대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 근로장학제도는 대학이 학교 내·외에 학생의 전공과 관련한 일자리를 제공하면 학생의 근로시간에 따라 국가가 장학금을 주는 제도이다. 선정된 학생은 도서관, 실험·실습실, 연구소, 시험·측정기관, 학교행정실, 창업보육센터 등 교내 시설이나 사회복지시설, 전공 관련 산업체 등에서 매주 10~20시간 일하면 된다. 시간당 장학금은 5천원 수준으로, 주당 15시간씩 8개월 일할 경우 2백4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지원 대상은 3월중 대학별로 신청을 받아, 일차적으로 가정형편을 고려하고 대상자가 많으면 학교성적이나 교수 추천 등 대학이 자율적 기준으로 뽑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사립 전문대 등록금은 4년제 사립대의 80% 수준이지만 장학금 수혜액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실정이어서 전문대 실정에 맞는 장학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으로 장학금 무상 지원 위주로 운영됐던 국가 장학체제를 근로장학제나 학자금 융자를 중심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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