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50여분후 1.2단 정상 분리..케냐 말린디 지상국과 첫 교신

우리나라 9번째 인공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2호(아리랑 2호)가 발사에 성공했다. 아리랑 2호는 28일 오후 4시5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800㎞ 떨어진 플레세츠크 기지에서 러시아 흐루니초프사의 발사체 '로콧(ROCKOT)'에 실려 지구상공 685㎞의 태양동기궤도를 향해 쏘아 올려졌다. 아리랑 2호는 발사 후 80여분만인 오후 5시 25분께 아프리카 케냐의 말린디(Malindi)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앞서 아리랑 2호는 50여분만에 1,2단이 모두 정상 분리됐다. 위성체의 최종 정상작동 여부는 케냐 말린디 지상국에 이어 노르웨이의 스발바드 지상국과의 교신 후 수신된 자료 분석이 끝나는 이날 저녁 7시께 확인될 예정이다. 또 아리랑 2호가 고도 685㎞의 운용궤도에 정상 안착했는지의 여부는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지상국과의 교신이 이뤄지고 난 후인 이날 밤 자정께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항우연 위성운영센터에는 20여 명의 연구원들이 이날 밤 11시께 있을 아리랑 2호와의 국내 첫 교신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1m급 해상도의 다중대역카메라(MSC)를 보유하게 됐다. 이 카메라는 국토모니터링, 국가지리정보시스템 구축, 환경감시, 자원탐사, 재해감시 및 분석 등에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리랑 2호는 발사중량 800㎏으로 별 추적기와 S밴드 안테나, 다중대역 카메라, 영상자료 전송 안테나, 태양전지판, 이차면경 방열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구상공 685㎞에서 적도를 남북으로 가르며(태양동기궤도) 하루 14.5바퀴씩 돌게 된다. 러시아 발사장에서는 과학기술부 임상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홍창선 국회의원(열린우리당), 최영락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을 비롯한 국내 관계자 30여 명이 발사장면을 참관했다. 정밀 지구관측 위성으로 개발된 아리랑 2호는 1999년부터 7년 동안 총 2천633억원이 투입됐으며, 과기부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항우연을 비롯한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두원중공업, 한화,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부품개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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