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가구의 전체 소비지출 가운데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를 기록, 교육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1.4분기 전국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 220만6천원 가운데 교육비는 31만원으로 14.1%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가구의 가계수지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높다. 1분기 기준으로 교육비 지출 비중은 2003년 12.7%, 2004년 13.8%에서 2005년 13.3%로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높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교육을 중심으로 교육에 대한 지출 증가 속도가 전체 지출 증가보다 빨라 교육비 지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국가구의 올해 1.4분기 월 평균 전체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교육비는 9.9% 증가했고 학원.개인교습 등 사교육비(13만5천원) 지출은 15.9% 늘어났다. 또 전체 소비지출 중 식료품의 비중은 23.9%로 10대 지출품목 중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1.4분기의 24.4%보다 줄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식료품 중 외식비가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7%로 2003년 1.4분기의 10.4% 이후 가장 낮았다. 의류.신발(5.0%), 교양오락(4.7%), 담배.이미용품.이미용서비스.잡비 등을 포함한 기타소비지출(18.3%)의 비중은 1년 전보다 0.2~0.3%포인트 늘어나 전국가구가 문화생활, 취미, 외모 등과 관련한 소비를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광열.수도(6.9%)에 대한 지출 비중도 0.1%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주거(3.0%)와 교통.통신(15.6%)에 대한 지출 비중은 작년 동기보다 0.1~0.9%포인트 감소했으며 가구.가사(3.7%), 보건.의료(4.9%)의 지출 비중은 1년 전과 같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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