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취업률 첫 공개…2006년부터 학과별로 공개

졸업생수가 2천명 이상인 4년제 대학 가운데 고려대 경희대 인제대 등이 지난해 취업률 1~3위를 차지한 반면, 연세대는 가까스로 20위에 랭크됐으며, 서울대와 이화여대 등은 20위권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교육인적자원부가 24일 전국 3백63개 대학 및 전문대학의 지난해 8월과 올 2월 졸업자 53만명의 올해 4월1일 현재 취업률을 조사해 취업률이 높은 대학 60곳과 전문대 60곳의 취업률을 졸업생 수를 기준으로 A그룹(2천명 이상), B그룹(1천~2천명), C그룹(1천명 미만)으로 나눠 시범 공표한 결과 나타났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대학별 취업률을 보면 A그룹의 본교 기준 취업률은 고려대가 84.3%로 가장 높았으며, 경희대(81.3%), 인제대(78.8%), 한밭대(78.4%), 아주대(76.3%), 단국대(71.0%), 한양대 (70.1%), 서울산업대(69.3%), 성균관대(67.9%), 호서대(66.7%) 등이 10위에 들었다. 이어 11~20위는 홍익대, 명지대, 울산대, 경성대, 동국대, 경기대, 중앙대, 동의대, 광주대, 연세대 순으로 나타났다. 졸업생 수가 1~2천명인 B그룹에서는 경인교대가 취업률 1백%로 1위를 차지했으며, 건양대(92.1%), 남서울대(86.2%), 한국교원대(85.0%), 세명대(81.7%), 우송대(81.7%), 금오공대(78.4%), 동서대(75.2%), 진주산업대(73.8%), 서강대(73.6%) 등이 뒤를 이었다. 1천명 미만인 C그룹에서는 포천중문의대, 을지의대, 중앙승가대가 취업률 1백%로 공동 1위를 기록했으며, 청주교대(95.6%), 경동대(94.9%), 춘천교대·전주교대(각 94.8%), 대구교대(94.6%), 가천의대(93.8%), 광주교대(93.4%) 등이 10위에 올랐다. 전문대의 경우 그룹별 상위 10개 대학을 보면 △A그룹은 경남정보대학, 동의공업대학, 부산정보대학, 양산대학, 영진전문대학, 창원전문대학, 동명대학, 충청대학, 명지전문대학, 송원대학 △B그룹은 구미1대학, 김천대학, 성화대학, 전남과학대학, 신성대학, 두원공대학, 대구산업정보대학, 대경대학, 동원대학, 대구공업대학 △C그룹은 남해전문대학, 국립의료원간호대학, 농협대학, 광양보건대학, 연암공업대학, 대동대학, 거창전문대학, 강원관광대학, 성덕대학, 서해대학 등이다. 교육부는 학생 등 수요자에게 대학, 학과·전공 선택을 위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에는 진로·취업지도와 교육과정 개선에 관심을 갖도록 하며 기업은 인력채용에 참고할 수 있도록 취업률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각 대학이 학과별로 취합한 취업정보를 한국교육개발원에 보고한 내용을 산출한 것으로, 신뢰도 검증을 위해 1천6백여명에 대해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위 대학의 취업률을 시범적으로 공표한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에 따라 취업 지원 인프라와 조사 담당자의 적응도 등에 차이가 있어 조사결과의 신뢰도가 92% 수준에 불과해 내년부터는 표본수를 5천명으로 확대하고 대학에서 충실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부터는 취업률 발표 대상을 전체 대학·전문대학으로 확대하고, 주요 30개 대학원에 대한 시범조사를 실시한뒤 2006년부터는 전체 대학별·학과별 취업률을 공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대학정보공시제’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고등교육법을 개정,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내년 10월까지 ‘정원 관리 및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학과(전공)별 정원, 학과정원, 취업률, 충원률 등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관복 교육부 인력수급정책과장은 “취업률 상위 대학에는 주요대학과 산업대 등 산학일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 적극적으로 취업을 지원한 대학들이 포진해 있다”면서 “대학에서 취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종합인력개발센터’를 독립부서로 설치하거나 예산·조직을 지원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