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궁금하고 답답해 참석" "지원기준 없어 다소 혼란"

한 사설 입시전문업체가 2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2006학년도 대학입시 입시설명회'에 수험생과 학부모 등 5천여명(주최측 추산)이 몰리면서 입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설명회 내내 학부모와 학생은 주최측이 배포한 인문계 가ㆍ나ㆍ다 군 '2006 전국 대학 지원ㆍ배치 참고표'와 자연계, 사범계열 참고표를 유심히 들여다보며 지원가능한 대학을 찾는 듯한 모습이었다. 주최측은 이날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과 대입지원 전략을 중심으로 향후 논술, 구술 대비 전략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업체의 논술팀장은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꼼꼼히 살펴 공통된 주제에 대해 확실히 파악하고 각 대학에서 발표한 논술 출제방향과 예시 문항을 통해 남은 기간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논술팀장은 "실전에 대비하기 위해 지원 대학이 요구하는 시험 시간에 맞춰 평소 글쓰기를 해보고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가실장도 "수능 원점수가 낮아도 표준점수는 오를 수 있다"며 "가채점 결과에 너무 체념하지 말고 논술과 구술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입시 전문가들의 설명을 경청한 경문고 최청규(18)군은 "가채점을 해보고 나서 어떤 대학에 갈 수 있는지 궁금해 입시설명회에 참석했다"며 "일선 학교에서는 아직 특별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기 때문에 다소 혼란이 있다"고 밝혔다. 경기 구리 토평고의 유미예(18ㆍ여)양도 "학교에서는 체계적인 기준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입시 설명회에 참석했다"며 "다소 답답한 마음이 풀리는 것도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시설명회가 끝나기도 전에 자료만 챙겨 일찌감치 자리를 뜨는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 이모(48ㆍ여)씨는 "작년에도 답답한 마음에 입시설명회에 참석하곤 했는데 원점수니 표준점수니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좀 식상하다"며 일찍 설명회장을 떠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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