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정원 6천6백25명 감축...분할모집 대학 늘어

오는 7월13일부터 시작되는 2006학년도 대학입시는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전체 모집정원의 48.3%를 차지해 수험생 2명 중 1명은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올해는 대학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지난해에 비해 선발인원이 6천6백25명 줄어들었고, 전형요소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율이 늘어난 반면, 대학수학능력시험 활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 광운대 총장)는 18일 한국방송통신대와 한국정보통신대를 제외한 전국 2백1개 4년제 대학의 ‘2006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을 취합, 분석해 발표했다. 신설대학인 경북외대와 신경대 등을 포함해 2백1개대의 2006학년도 모집인원은 일반전형 24만3천9백37명(63%)과 특별전형 14만5천6백47명(37%) 등 총 38만9천5백84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정보통신대는 학부학생 모집 여부를 재검토중이어서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다.
◆수시모집 확대= 1학기 수시모집은 1백12개대 2만6천8백49명, 2학기 수시모집은 1백83개대 16만1천3백64명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학기는 4천6백34명, 2학기는 8천70명이 각각 늘어난 것으로 대학들이 우수학생 선점을 위해 수시 선발인원을 늘린 탓이다. 올 1학기 수시는 고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예년보다 한달 가량 늦춰져 7월13일부터 22일까지 원서를 접수받는다. 고교 2학년까지의 학생부 성적을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 1학기는 학교장, 교사 추천자나 교과성적 우수자, 특성화고나 실업고 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대학별 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이 주로 이뤄진다. 인문계열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는 남서울대 등 29개교는 1백%를 반영하는 것을 비롯해 △80% 이상 동국대(경주) 등 9개교 △60% 이상 연세대 등 8개교 △40% 이상 이화여대 등 7개교 △40% 미만 고려대(서울) 등 4개교이다. 면접·구술고사는 서울여대 등 20개대가 20% 이상을, 진주산업대 등 5개대가 10~20%를 반영하고, 논술은 한양대 등 9개대가 20% 이상을 반영한다. 수시 2학기는 9월10일부터 원서접수 및 전형에 들어가지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인해 수능시험 날짜가 11월23일로 늦춰져 12월21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고3 1학기까지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는 수시 2에서는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이 상당수다. 인문계열의 경우 학생부 반영률은 1백%가 서울대 등 46곳, 80% 이상이 성신여대 등 23곳, 60% 이상이 성균관대 등 20곳, 50% 이상이 덕성여대 등 9곳, 그 미만이 7곳이다. 면접·구술고사는 20% 이상이 경북대 조선대 충남대 등 42개교, 10~20%가 삼육대 등 10개교이며, 논술은 9개교가 20% 이상을 반영한다. ◆분할모집 대학 늘어= 정시모집에서는 ‘가’군 7만4천1백96명, ‘나’군 7만7천9백82명, ‘다’군 4만9천1백93명 등 지난해에 비해 1만9천3백29명이 줄어든 20만1천3백71명을 뽑는다. 수시 모집에서 채우지 못한 정원이 정시모집에 이월되기 때문에 실제 모집인원은 더 많다. 신입생 선발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1개 대학이 시기별로 나눠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나 ‘가’군은 지난해 1백11개대에서 올해 1백18개대, ‘나’군이 1백20개대에서 1백30개대, ‘다’군이 1백9개대에서 1백22개대로 증가했다. 전형요소를 보면 수능만을 활용하는 대학이 지난해 34곳에서 올해는 단 2곳뿐으로 대폭 감소했으며,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10.2%로 0.5%포인트가 낮아졌다. 학생부 교과 성적을 평어(수 우 미 양 가)로 활용하는 대학이 86개대로 20곳이 줄어든데 반해 과목이나 계열별 석차 반영은 12곳이 늘어난 1백4개대로 나타났다. 평어와 석차를 혼용하는 대학은 11개대이다. 인문계 기준 학생부 반영률은 1백%가 상명대(서울) 등 2곳, 50% 이상이 서강대 등 37곳, 40% 이상이 국민대 등 1백7곳, 30% 이상이 한국외대 등 37곳, 그 미만이 중앙대 등 18곳이다. 수능은 아주대 등 2곳이 1백%, 동덕여대 등 8곳이 80% 이상, 단국대 한양대 등 1백17곳이 60% 이상, 고려대 등 46곳은 50% 이상 반영한다. 면접·구술고사는 한동대 등 43곳이, 논술고사는 경희대(서울) 등 20곳이 치른다. ◆수험생 유의점 = 수능 시험이 당초 예고했던 11월17일에서 6일 늦은 11월23일로 늦춰지고 수시 2학기 합격 발표 일정부터 정시 및 추가모집 일부 전형 일정이 조정되므로 수험생들은 유의해야 한다. 수시모집은 전형기간이 같아도 대학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기간 군이 다른 대학이나 동일 대학 내 모집기간군이 다를 때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1학기 수시나 2학기 수시에 합격(등록 전에 발표된 추가 합격자 포함)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수시2·정시·추가모집에 지원이 금지된다. 정시모집 때도 모집기간군이 같은 대학이나 동일 대학 내 모집기간군이 같은 모집단위에는 복수 지원할 수 없다. 특히 산업대는 2005학년도까지 모집 시기의 제한을 받지 않았지만 2006학년도부터는 수시모집 합격자의 정시지원이 불가능해진다. 정시모집에 합격한 뒤 추가모집 기간 이전에 등록을 포기한 학생들은 추가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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