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활용률 내년 40%, 2008년 90%로 제고 '사이버대 수준'으로 교육환경 개선 기대

서울대(총장 정운찬)가 교육의 질 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이버대학 수준의 'e-러닝 시스템'을 구축한다. 서울대는 현재 온라인 교육이 단과대나 교수별로 일관된 체계없이 운영되고 외주업체 의존도가 높은 학습 콘텐츠 난립으로 교육의 질 관리에 문제가 있어 통합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대학 차원에서 통합적인 'e-러닝 포털' 시스템을 만들고 개별적으로 제작하기 어려운 기초교양 강좌나 비학점 학습과정 등을 대상으로 e-러닝 콘텐츠를 개발해 내년 봄학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현재 서울대에서 활용되는 e-러닝 유형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활용하는 e-클래스 강좌, VOD(실시간영상 서비스) 강좌, 온라인 강좌 위주의 WBI(인터넷 기반교육)형 강좌, 멀티미디어 보조 활용형 강좌 등 4개가 있다. 그러나 이들 강좌의 활용도는 전체 강좌의 10% 미만에 불과한 데다 강좌 개설 및 유지 등에 일정한 체계가 없어 예산 낭비를 막고 교육용 프로그램의 질을 관리할 전담 책임부서나 규정 마련이 시급하다고 서울대는 설명했다. e-러닝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위해 서울대는 우선 교수학습개발센터 안에 'e-러닝 지원부'를 만들어 시스템 운영 및 지원, 콘텐츠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시스템 운영팀은 박사급 시스템 프로그래밍 전문가와 행정지원을 담당하는 팀장을 중심으로 시스템 상시관리를, 콘텐츠 개발팀은 박사급 교육공학 전문가와 행정지원 담당 팀장을 중심으로 멀티미디어 자료 제작을 각각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올해부터 4개년 계획을 수립해 연도별로 △포털 시스템 구축 및 콘텐츠 개발 △강의콘텐츠 개발 및 질 관리체제 구축 △시스템 업그레이드 △안정적인 e-러닝 환경 정착에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10% 미만인 e-러닝 교육방식 활용률이 내년 40%, 2007년 70%, 2008년 90%대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정성 서울대 교무부처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e-러닝 포털이 운영되면 교육의 질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