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취업시즌이 시작되면서 구직자들의 업종별 취업 전략에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 채용의 특징은 수시채용보다 공개채용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인크루트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의 56.1%가 공개채용방식으로 신규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며, 수시 채용방식은 29.0%, 공개와 수시채용 병행 기업은 1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수의 인력을 채용하더라도 공개 채용방식을 통해 지원자의 실력을 엄격히 검증해 정예인력만을 뽑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용규모는 업종별로 차이가 다르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최근의 채용시장의 흐름을 잘 읽고 구체적인 취업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IT·정보통신 IT·정보통신 기업들의 올 하반기 신규채용 특징은 전공시험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KT, SKT, KTF, SK텔레콤, NHN 등 주요 IT기업들은 구술면접, 필기 및 실기시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공능력을 가늠하는 절차를 중요시 하고 있다. 특히 업계의 특성 상 최신 기술 습득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 국제자격증 등 전문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관련 자격증 소유자가 유리하다. 해외진출이 늘고 최신기술을 해외에서 도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학능력 증명서를 갖추는 것이 필수사항이다. 정보통신 분야의 면접주요 관찰 포인트는 설득력 있는 말로 상대방을 얼마나 이해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사회성이 떨어지거나 사고가 경직된 것으로 평가되면 면접에서 집중 점검 대상이 된다. 전기전자 전기전자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특징 때문에 인력 수요가 많은 편이다. 주요 채용분야는 연구 개발직과 생산직 인력이기 때문에 이공계 채용이 70~80%에 달하는 등 이공계 구직자가 노려 볼만하다. 연구 개발직은 직무와 전공과의 관련성을 중요한 채용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전공과 관련 공부는 필수이다. 면접 시 각 전공에 따라 기본 공식을 묻고 이를 적용하는 응용질문을 하기도 한다. 최근 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를 마련하거나 준비 중인 업체들이 많아 영어나 중국어 등 어학실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유통·식음료 유통·식음료 분야는 인문계 채용비율이 70~80%에 이르기 때문에 인문계 여성이라면 유통·식음료 업계를 공략해 볼만하다. 올해 유통·식음료 업계의 신규채용 최우선 체크 포인트는 도전적이고 패기 넘치는 영업일꾼을 뽑는다는 점이다. 특히 토익점수와 업무능력은 상관없다고 판단, 토익성적을 서류전형 기준에서 제외하는 대신 면접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들 대부분 인성·적성검사를 거쳐 실무진 면접과 사장 면접을 통해 최종 당락을 결정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야하는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면접에 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 대부분의 업체들은 채용과정에서 창의성을 최우선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 분야의 구직자들은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이를 입사지원서나 면접에 활용하는 것이 경쟁에서 유리하다 자동차 업종 이 분야는 수출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 자동차업종의 올 하반기 신규채용 특징 중 하나가 연구개발 인력 채용이 대다수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공계 출신 채용규모가 상경, 인문계열 전공자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연구 개발직과 일반 관리직은 대졸 이상이 지원할 수 있으며 관련학과를 전공하는 편이 유리하다. 한국의 대표 수출품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를 해외에 팔거나 외국 현지공장에서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어학능력은 필수이다. 따라서 미리 토익점수 등 공인어학성적을 취득해 놓는 게 서류전형 통과는 물론 면접 등에서도 유리하다. 금융 금융계의 올 하반기 취업시장 특징은 자격제한을 폐지한 완전 개방식 도입과 전체 채용인원의 30%를 지방대 출신자로 선발하는 지역할당제 시행이다. 대개 특별한 자격증을 요구하지 않으나 공인회계사(CPA), 미국공인회계사(AICPA), 투자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 공인재무분석가 등 금융 분야의 공인된 자격증을 취득해 두면 취업경쟁에서 유리하다. 특히 증권회사의 경우 인수업무에 공인회계사자격증이 큰 도움이 되며 리스크관리를 위해서는 국제재무관리사(FRM) 자격증이 많은 도움이 된다. 펀드매니저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운용전문인력 시험 합격이 필수이다. 면접의 주요 질문이 최근 금융계의 동향 관련 문제임을 감안한다면 금리나 환율의 변화가 경제 및 금융계에 미치는 영향, 세금제도 변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 경제현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기본적으로 돈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공정성과 정직성을 겸비한 윤리적으로 깨끗한 인재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해 면접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설·조선·중공업 이 분야는 현장 중심의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에 구직자는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아 취업에 도전하는 것이 경쟁에서 유리하다. 특히 건설업계는 건설관련 전공자를 중심으로 채용하기 때문에 지원 계통의 전공은 물론 해당 분야 기사 등의 자격취득이 필수요소다. 이 분야의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는 업종특성상 타 부서와 조화를 이루며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최우선하기 때문에 조직 친화력과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좋다. 또 현장 중심의 일이 많기 때문에 추진력도 면접 시 주요 체크 포인트다. 따라서 파트타이머로 현장 경험을 사전에 쌓고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팀워크나 협동심을 강조하면 취업에 유리하다. 주요 채용분야는 연구기술·설계, 생산관리, 일반 사무, 영업직, 이중연구기술·설계, 생산관리 채용이 많은 편이다. 건축·토목, 기계, 전기, 조경 등 이공계 기술 인력의 수요가 높기 때문에 이공계 구직자들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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