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등 대기업 채용시장 주도

그룹사·대기업, 올해 하반기 취업시장 견인 올해 하반기 취업시장은 삼성, LG, SK, CJ, 두산, 효성 등 그룹사와 일부 대기업 및 공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 기업들은 계열사별로 자율 공채방식에서 탈피, 그룹공채를 실시하는 등 예전과는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 채용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그룹 중 한화, 두산, 동부, 웅진, CJ 등은 지난달까지 원수접수를 마감했거나 11월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11월부터 신규인력 채용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 LG, 현대·기아차,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신세계 등이다. 삼성그룹의 계열사별 신규인력모집의 계획을 보면 삼성전자 2천5백명, 삼성SDS 4백50명, 삼성중공업 3백50명, 삼성SDI 3백10명, 삼성테크원 2백명, 삼성생명 1백70명, 삼성화재 1백명 등이다. LG그룹은 올 4분기 계열사별로 총 2천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3분기까지 채용한 4천2백명을 합하면 올해만 총 6천2백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 것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LG전자 7백여명, LG필립스 LCD 6백명, LG화학 3백명, LG CNS 3백명, LG생명과학 60명, LG이노텍·LG마이크론·파워콤 50명 등이다. 현대·기아차는 11월 하반기 채용면접을 실시하며, 전체 채용규모인 800명 중 다수 인원을 연구개발 인원으로 뽑을 전망이다. 한국야크루트는 6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신세계, 오뚜기 등은 11월 초 원수접수를 마감해 신규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조선·중공업, 대부분 신규채용 마무리 조선·중공업은 2005년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신규인력채용 규모를 늘리는 등 올 하반기 본격적인 채용에 나서고 있다. 조선·중공업 8개 사 중 2개사만 제외하고 75%가 채용계획을 수립, 10월 현재 대졸 신규인력 채용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채용규모가 8백여명 정도로 예상되는 조선·중공업은 대다수 기업들이 9~10월에 원서접수마감을 한 상태이다. STX는 10월 초 원서접수를 마감한 상태이며, 2백명을 채용한다. 올 하반기 1백20명을 채용하는 두산중공업은 서류접수를 마친 상태. 지난해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던 대우조선해양은 25명의 인재를 채용했으며, 현대중공업도 채용규모는 확정짓지 않았지만 세 자리수의 대규모 채용이 예상된다. 한편 삼성 중공업은 올 하반기 계획했던 대졸 신규인력 3백50명을 채용한 상태이다. 금융권, 2000여명 채용예정 금융권은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올 하반기 금융업체 채용규모는 지난해 (1,660명)보다 22.1% 증가한 2천28명 정도. 업종별로는 증권사 6백23명, 은행권 5백여명, 보험사 8백90여명 등이다. 이들 기업 중 73%가 9~10월에 신규인력 채용을 완료한 상태이다. 국민은행이 10월 2백여명 규모의 공채를 실시한데 이어 신한은행을 비롯 산업, 수출입, 기업 등 국책은행들도 현재 신입행원 모집을 진행 중이거나 마무리한 상태이다. 우리은행은 11월 2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11월말 1백여명의 신입행원을 최종 채용할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11월에 학력, 성별, 연령을 묻지 않는 개방형 공채를 통해 두 자릿수 규모의 신규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아직 채용여부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80여명과 비슷한 수준의 공채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올 하반기 4백50명 정도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증권사들은 10월부터 본격적인 원서접수에 돌입했다. 올해 공채부터 연령제한을 폐지한 대신증권을 비롯 동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10월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11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10월21일 원서접수를 마감해 최종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보험계는 교보생명, 서울보증보험 등이 11월 신규인력 채용을 진행할 계획인 가운데 나머지 보험사들은 대부분 10월말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11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도전적이고 패기 찬 영업일꾼 선호 유통업계는 10월부터 올 하반기 신입채용에 본격 돌입했다. 유통업체들은 도전적이고 패기 넘치는 영업일꾼을 뽑기 위한 나름대로의 전형절차를 준비해 놓고 신규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할인점과 백화점을 포함,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1백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10월말부터 서류접수 중이며, 서류전형을 통과한 응시자는 2단계에 걸친 면접전형을 보게 된다. 11월 전형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GS리테일은 백화점 할인점 슈퍼 편의점 등 4개 분야에서 1백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특히 토익성적과 업무능력은 상관없다는 자체 조사결과에 따라 토익성적을 서류전형 기준에서 제외시켰다. 응시생들은 서류전형을 거쳐 인성·적성검사를 보게 되고 실무진 면접과 사장 면접을 통해 최종 당락이 결정된다. 두산은 그룹차원에서 4백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삼성테스코도 40~50명, 한화유통은 20~30명 내외를 채용할 예정이다. 한편 CJ그룹의 경우 CJ(주)가 연구직(석사 이상), 영업, 생산관리 직종에서 2백명을 뽑은 상태이며, CJ푸드시스템, CJ CGV, CJ 미디어, CJ 케이블, CJ 홈쇼핑, CJ GLS 등 8개 계열사에서 4백명 채용을 마무리했거나 진행 중이다. 정보통신업계, 본격 대규모 채용 실시 올해 정보통신업계의 취업 특징은 IMF 관리체제하에서 중단됐던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재개한 것이다. 대졸신입사원 채용에 적극 나선 것은 그만큼 외부에서 스카웃할 전문 인력이 없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파워콤을 비롯한 국내 주요 통신업체들이 하반기에 모두 5백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백30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했던 SK텔레콤은 11월말까지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SKT는 채용규모를 최종확정 짓지 않았지만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에 84명을 채용했던 파워콤은 10월과 11월에 50명에 달하는 경력직을 수시로 채용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올 하반기에 신입 및 경력사원 80여명을 채용한다. 신입사원은 50명, 경력사원은 30명을 각각 뽑을 계획이며, 신입사원 전형일정은 11월 중순까지이다. 아직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KT도 최소 1백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KTF도 하반기 채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10월 이후 지난해 수준인 50여명 정도 뽑을 예정이다. 한편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HP SAP코리아 한국 MS 한국오라클 등 외국계 기업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수시채용을 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올해 말까지 각각 10~2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공기업, 입사경쟁 치열 공기업은 고용 안정성, 차별 없는 열린 채용 등으로 취업하려는 구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 비해 줄어든 상태이다. 전체 채용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23.6%가 감소한 1천3백59명 정도의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인데 채용규모는 1백50명 미만의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9월 29명의 연구직 채용을 완료했으며, 신입공채는 11월초 진행을 마무리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채용 계획을 확정짓지 못했으나 20명 내외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연간 2백명을 채용했던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토지공사 등은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태이다. 한편 금융감독원, 교통안전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각각 30명, 13명, 40명 등 신규인력 채용을 마무리한 상태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