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기술계·교육계의 거목이자 포항공대 초대 총장을 지냈던 무은재(無垠齋) 김호길 박사 서거 10주년을 맞아 각종 추모행사가 열린다. 포항공대(총장 박찬모) 교직원과 학생, 고인의 유족, 지인들은 30일 서거 10주기를 맞아 특강, 평전 발간, 기념상 제정 등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갖는다. 우선 김호길 박사의 오랜 지인인 조순 전부총리가 29일 오후 7시30분 교내 중강당에서 ‘군자,호걸 김호길-두가지 큰 빚을 갚고 간 빛나는 생애’라는 제목으로 추모특강을 하며, 30일 오전 10시에는 교내 무은재기념관에서 추모식이, 5월1일에는 안동 지례 선영을 성묘한다. 또 김호길박사기념사업회(회장 이용태·삼보컴퓨터 회장)는 교육자로서 김호길 박사의 사상과 철학을 재조명한 평전 ‘세상보다 앞선 군자’를 발간했으며, 그의 생애와 추모 글 등으로 구성된 기념 홈페이지(http://mueuniae.org)가 최근 오픈됐다. 지난 94년 4월30일 교내 체육대회에서 불의의 사고로 운명한 김호길 박사는 핵물리학을 전공한 세계적인 과학자이자 포항공대 설립 등 대학교육의 선진화를 주도한 교육자로서, 그리고 전통 유학에 조예가 깊었던 유학자로서 큰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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