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한국(Brain Korea) 21 사업(이하 BK 21) 인문사회 분야와 추가 핵심사업 신청마감이 8 일로 다가오면서 각 대학들이 사업신청서 준비에 막바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인문사회분야 사업의 경우 서울대 인문대 교수들이 불참을 선언하고, 연세대 문과대 교수들이 사업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히는 등 반발이 컸으나 결국 각 대학들이 마감을 앞두고 사업 참여로 방향을 선회함에 따라 막바지 눈치 작전이 한창이다.

이는 연구비 수주가 어려운 인문사회 분야의 현실을 고려할 때 향후 7년간 연간 1백억원이 지원되는 이번 사업 을 도외시 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백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배정된 핵심 분야의 경우 1차 과학기술분야 사업에서 탈락된 팀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률이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교육부는 8일까지 사업신청서를 받아 12월초까지 지원대상을 결정할 예정이다.<편집자>

○...강원대는 행정학과와 사화학과가 연합해 구성한 1개 교육연구단만이 BK 21 인문사회 분야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학 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학내 역량을 결집해 승부수를 띄운다는 각오로 1개 팀이 만발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핵심분야 추가사업 에는 6개 팀이 준비하고 있다.

○...건국대는 사실상 실패로 종결된 지난 BK 21사업 결과를 거울삼아 이번 신청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한 흔적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제출시한인 8일을 교내 마감일로 설정, 교수들의참여를 최대한 유도키로 하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경북대는 지난 BK 21에 대한 교내 교수여론이 좋지 않은 탓인지 동급의 대학에 비해 신청수가 비교적 소폭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5일 현재 핵심분야에는 12개팀이 참가했으며 인문사회분야에는 2개팀이 참여의사를 표명했다. 경북대의 한 관계자는 "학술진흥재단 사업 의 경우 중복참여시 발생되는 불이익을 염려한 교수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꺼린 것 같다"고말했다.

○...1차 과학기술분야 사업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렸던 경상대는 이번 사업에는 인문사회, 핵 심분야 모두 참여하지 않는다. 기획연구실의 한 관계자는 "인문사회분야는 사업단을 구성해 야 할 시기를 놓친 것이, 핵심분야는 엄청난 경쟁률을 우려해 참여 과제를 제출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인문사회 분야와 핵심 분야에 총 25개 팀이 신청서를 낼 계획. 과학기술분야 사업에서 물리학 분야 선정결과에 불복, 교육부에 재심사를 제기했던 물리학과는 이번 핵심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당초 서울대와 연세대 일부 단과대의 사업 불참 선언으로 인문사회 분야를 고려대가 독식하는 게 아니냐는 질시(?)를 받기도 했으나 이들 대학이 사업 참여로 방향을 선회하자 준비상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과학기술분야 사업선정에서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는 국민대는 이번 인문사회분야에서는 정경대와 사회과학대가 연합해서 1개 교육연구단만 신청할 예정이다. 핵심분야의 경우 6개 팀에서 과제를 신청할 계획이다.

○...동아대는 핵심분야에서는 5개 과제를 제출한다. 과제제출팀은 주로 학술진흥재단의 선도 인력양성 사업 등에 참여했던 사업팀과 1차 사업에서 탈락한 팀. 인문사회분야는 동의대와컨소시엄을 구성한 사업단을 포함, 2개 사업단을 구성했다.

○...동의대는 핵심분야에서는 1개 과제를, 인문사회분야에서는 동아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경남연안 지역사회의 역사와 문화, 교육 연구단'이 계획서를 제출한다. 핵심분야는 산업공학 과가 주축이 된 '지역특화 통합 물류 시스템 연구인력 양성팀'이 사업과제를 낼 예정이다.

○...서강대는 1차 과학기술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함으로써 대학 역량에 걸맞 는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판단, 이번 사업에는 많은 역량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인문사회 분야에 2개 분야가 참여하고 핵심분야에 15개 과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인문사회 분야에 사회대는 적극 참여키로 한 반면, 인문대는 교수 찬반투표를 거쳐 불참을 선언한 상황이어서 반쪽짜리 사업으로의 전락이 우려된다. 하지만 일부교수들 을 중심으로 교육연구단 구성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문대의 참여 여부는 접수 마감일인 8일까지 가 봐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
이 대학의 한 관계자는 "인문대 소장 교수들 사이에 '내 자식은 챙겨야지 않겠는가' 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대부분 대학 원생 몫인 BK 21 예산을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경제학부 등에서 5개 팀을 구성해 참여한다고 밝혔다. 핵심분야는 18개 과제에 참여신청서를 낼 계획.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전략기획팀은 "학부 교수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교수들에게 사업 의 필요성에 대한 별다른 설득 없이 원활하게 사업을 준비했다고 밝히기도.

○...문과대 교수들이 BK 21 사업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사업 참여 거부를 밝혔던 연세대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5개 정도의 교육연구단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거부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음에도 이 정도의 팀을 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문과대 교수회 석상에서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서명작업과 성명서 제출과 사업계획서 제출을 별개로 보자는 데 합의했기 때문. 핵심 분야에는 35∼40개 과제 정도를 제출할 계획이다.

O...전남대는 인문사회 분야와 핵심분야에 모두 10개팀 정도가 사업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 송인성 기획연구실장은 "인문사회분야의 경우 경영, 철학, 심리학 등의 분야에 서 연구팀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인문사회분야의 경우 경북대와 함께 1개 팀을 꾸릴 예정이다. 핵심분야는 1차 과학기술분야 신청보다 늘어난 13개 팀이 사업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대 한 관계자는 "공대계열을 비롯해 수의학, 의학, 정치학, 사회학 등에서 핵심사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충남대는 문과대 4개 교육연구단과 경상대 1개 교육연구단 등 총 5개 교육연구단이 이 번 BK 21 인문사회분야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핵심분야 추가사업에 신청한 팀은 총 19 개 팀에 달한다.

○...중앙대는 과학기술분야에 선정되지 못한 것을 인문사회 분야에서 만회한다는 각오로 이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학 기획실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인문사회 분야에 지원하 겠다는 의사를 밝힌 교육연구단은 총 5개이며 핵심분야 추가사업에도 10개 사업단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한양대는 이번 사업 참여에 왕성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핵심분야에는 42개팀이 참여했 으며 인문사회분야에는 2개팀이 신청했다. 한양대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에 상당한 재미(?)를 본 탓이었는지 교수들의 의욕이 대단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경쟁률이 더욱 높아져 과학기술분야 처럼 좋은 성과를 거둘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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