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YUSAE), '2004 포뮬러 스튜던트’ 대회 출전

영남대 기계공학부 자작차 동아리 ‘유세(YUSA)’가 내달 8일부터 11일까지 영국 레스터셔에서 열리는 ‘2004 포뮬러 스튜던트’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미국자동차공학회와 영국기계학회, 미국전자전기공학회 공동 주최로 지난 88년부터 매년 열리는 유럽지역 국제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올해 대회에는 영남대 ‘유세’와 일본 2팀, 인도 1팀 등 아시아 4개 팀을 비롯해 세계 19개 나라에서 84개 대학팀이 참가해 3박4일간의 열전을 펼치게 된다. 유세는 이번 대회에 주로 제작해오던 300cc급 자동차 대신 600cc급 포뮬러 자동차로 자신들의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세 권혁준(기계공학부3) 회장은 “포뮬러 자동차는 제작해 본 적이 없어 설계에 투자한 시간만도 4개월이 걸렸고, 6천만 원이 넘는 제작경비를 마련하느라 후원을 구하러 다니는 일도 여간 벅찬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그래도 열심히 도와준 선배들과 교수님들, 그리고 침체된 경기 속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22개 협찬사 덕분에 여기까지 왔고,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세는 지난 2000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미니 바하(Mini-Baja) SAE'에 참가해 1백6개 참가팀 중에서 디자인설계보고서부문 5위·종합성적 58위를 기록하며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그 후 2001년 대회에서 96개 참가팀 중 제동력테스트 1위·디자인부문 2위·종합성적 43위, 2002년 대회 127개 참가팀 중 독창성 1위·내구력 12위·종합성적 20위, 지난해 대회에서는 대학생 최초로 자체 제작한 변속기를 장착하고 출전하는 등 4년 연속 출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오는 30일 14명의 학생들과 함께 출국하는 지도교수 황평(기계공학부) 교수는 “4년 연속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우리 학생들의 수준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고,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성장하는 모습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가장 큰 성과였다”면서 “올해도 미국대회에 출전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 분명하지만, 새로운 길을 선택한 학생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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