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김주훈 조선대 총장이 후보 시절 공약한 내용을 잘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같은 평가는 조선대 대학자치운영협의회(이하 대자협)가 김 총장이 제12대 총장 선거 당시 '공약사항 이행여부에 대한 중간평가를 받겠다'고 서약한 공증에 따라 지난 13~18일까지 교수평의회 회원과 노조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선대 개교 이래 처음 실시된 이번 중간평가에는 교평회원 6백21명 가운데 4백67명과 노조 51명 전원이 참가했으며, 설문지 회수율 75%로 구성원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동창회와 학생회는 이와 다른 개방형 질문에만 답변했다. 전반기 2년간 학교 운영과정에서 총장후보 시절 공약한 내용이 얼마나 이행됐는지를 5점 척도로 평가한 이번 조사는 설문 16문항 중 긍정적 평가 14문항, 미흡한 평가 2문항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교협의 학칙기구화', '교수 공채 권한의 학부 및 학과 이양 여부', '교수 승진제도 및 현행 교수연봉제 규정 완화 등 신분 보장을 위한 대안 마련', '교육과 연구의 자율성 보장', '시설 및 캠퍼스 환경 조성 노력' 등에 관련한 질문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반면, '행정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교학부총장, 능력급 대외협력 부총장제 도입', '후생 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 등은 미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동창회와 학생회가 참여한 개방형 질문에서는 김 총장이 임기 전반에 가장 잘한 업적으로 △구조조정, △국책사업 확보, △안정적 학교운영, △행정의 투명화, △교권강화를 들었고, 임기 후반기 가장 역점을 둘 사항으로는 △대학경쟁력 강화, △학교생존전략, △능력위주 인사, △우수교원 확보, 교직원 복지 확대, △연구지원, △로스쿨 유치 등을 들었다. 김종중 대자협 대표의장은 "이번 평가를 계기로 앞으로 당선된 모든 총장선거 입후보자들의 중간평가 및 임기종료 평가를 통해 대학의 구성원이 대학 경영을 감시하고 책임을 묻는 전지를 마련했다"며 "이번 평가는 일시적 행사가 아닌 계속적 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총장은 "조선대 역사 이래 처음으로 단행된 구조조정을 구성원 대부분이 자기희생에도 불구하고 지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임기 후반기에도 구성원들의 뜻을 받들어 조선대를 성장형 구조로 전환시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속의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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